닫기

[석유·수소 공존의 길] 현대차, 수소 경제 ‘퍼스트 무버’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512010005533

글자크기

닫기

강태윤 기자

승인 : 2024. 05. 12. 16:07

정의선 회장 "수소는 후대를 위해 준비"
북미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화
내년 수소전기차 넥쏘 2세대 출시
2024 넥쏘
2024 넥쏘 / 현대차
basic_2021
수소(hydrogen)는 우주에서 가장 풍부하고 가장 가벼운 원소이다. 또한 지구 온난화를 초래하는 화석에너지를 대체할 수 있는 미래 에너지 자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구에서 수소는 주로 순수한 기체 상태가 아닌 물·가솔린·천연가스·프로판·메탄올과 같은 유기화합물 형태로 존재하기 때문에 순수한 수소를 채집하기 위한 별도의 생산 시설 등이 필요하다. 그래서 비용이 많이 드는 수소 에너지에 대한 회의론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은 1998년 수소 연료전지 연구개발을 시작한 수소 에너지 산업의 '퍼스트 무버(선도자)'이다. 2년 후 미국에서 싼타페 수소전기차를 공개했으며 2013년 세계 최초의 양산형 수소전기차 '투싼ix35 퓨얼셀'를 출시했다.

2018년에는 친환경성은 물론 성능·가격 등 상품성이 뛰어난 수소전기차 '넥쏘'를 선보였다. 투싼ix35 퓨얼셀은 누적 판매량이 약 1000대에 불과했지만 넥쏘는 출시 2년 6개월 만에 국내에서만 1만대를 돌파했고 북미·일본·유럽 등을 중심으로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승용차뿐만 아니라 상용차 시장에서도 수소전기차 시대를 열고 있다. 2019년 일렉시티 수소전기버스를 공개하고 이듬해 세계 최초로 대형 수소전기트럭을 양산했다. 지난해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를 출시해 수소전기 대형 상용차의 전 라인업을 구축했다.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현대차그룹의 행보는 올해 들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1월 열린 CES 2024에서 "수소 기술은 저희 시대가 아닌 후대를 위해 준비해 놓는 것이 맞다"며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다.

또한 기존 연료전지 브랜드인 'HTWO'를 현대차그룹의 수소 밸류체인 사업 브랜드로 확장하겠다는 선언과 함께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HTWO 그리드' 솔루션을 발표했다.

HTWO 그리드 솔루션은 그룹 내 각 계열사의 역량을 결합해 수소의 생산·저장·운송·활용의 모든 단계에서 고객의 다양한 환경적 특성과 니즈에 최적화된 맞춤형 패키지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2월 현대차는 현대모비스의 수소연료전지사업 인수를 발표했다. R&D(현대차)와 생산(현대모비스)으로 이원화되어 있던 구조를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서다. 현대차는 생산 내재화를 통해 미래 수소 산업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달에는 '캘리포니아 항만 친환경 트럭 도입 프로젝트'의 공식 출범을 계기로 북미에서 수소전기트럭 사업 본격 전개에 나섰다. 현대차는 '인프라 구축-차량 공급-리스·금융 서비스-차량 운영-사후 관리'를 아우르는 수소 모빌리티 밸류체인을 구축 중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의 모든 기술적 진보는 인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기 위한 것"이라며 "청정 수소가 모두를 위해 모든 것에 에너지로 쓰이며 어디에서나 활용 가능하도록 수소 사회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최종 사용자로서 연간 수소 소비량을 지난해 1만3000톤에서 2035년까지 약 300만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내년에는 승용 수소전기차 시장 리더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넥쏘 후속 모델을 출시할 예정이다.
강태윤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