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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박·양식장 피해 없게”… 태풍 재난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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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이지훈 기자

승인 : 2024. 07. 03. 06:00

해수부 여름철 재난대응 계획 추진
항만·어항 주요시설 점검보안 완료
선박 전기차 화재 대비 소화 훈련
VR 활용 해양안전체험 시설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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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점검과 선제적 대응으로 올해도 해양수산 분야 태풍피해를 줄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달 해양수산 분야 '태풍 대비 재난대응 계획'을 시행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강 장관의 발언처럼 해수부는 여름철 재난안전 대응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태풍으로 인한 인명·시설 피해를 줄이기 위해 재난대응계획을 수립하고 물놀이 등 해양사고 예방대책도 마련했다. 관계 기관과 협력을 통해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는 한편, 안전관리 이행실태 점검에도 힘을 쏟는 모습이다.

2일 해수부에 따르면 연평균(2013~2022년) 해양수산 분야 태풍 피해액은 195억원 수준이다. 특히 올해 여름에는 무더위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으로 우리나라로 북상하는 태풍이 강한 세력을 동반할 것으로 보여 큰 피해가 예상된다. 실제로 동아시아 해역의 6~8월 평균 해면 수온은 평년(24.4℃) 대비 0.4℃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예년보다 철저히 대비가 필요한 이유다.

이에 해수부는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 최소화를 최우선 목표로 연안여객선, 어선, 양식장, 공사장, 항로표지, 다중이용시설 등 해양수산 분야 주요 시설에 대한 점검을 진행 중이다. 발견된 결함은 신속히 보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10년간 해양수산 분야 태풍 피해의 약 80%를 차지한 항만과 어항의 주요 시설은 본격적인 태풍철이 오기 전에 점검 및 보완 조치를 마치고, 태풍 내습 단계에서는 소형선 부두, 잔교 및 컨테이너 크레인 등 강풍에 취약한 시설에 집중한다.

아울러 전국 양식장을 대상으로 지방자치단체별로 양식장 고정설비 등을 점검하고, 어업인 대상 안전교육과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종합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해 실시간 상황관리태세도 유지한다.

해수부는 국민들이 안전하게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여름철 해양사고 예방대책도 진행하고 있다. 먼저 여객선·레저선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선박에 실린 전기차 화재에 대비해 전국 권역별로 소방청·해양경찰청 등이 참여하는 관계기관 합동 소화훈련을 추진한다. 휴가철 이용객이 증가하는 다중이용선박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물놀이·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작년에 문을 연 진도 국민해양안전관 등 4개 안전체험시설과 전국 6개 워터파크에서 대국민 체험형 해양안전교육도 실시한다. 특히 해수부는 지난달부터 경남, 전남 등 전국 6개 권역 물놀이 시설에서 '찾아가는 해양안전 체험시설'을 운영 중이다. 체험시설에서는 구명뗏목 작동과 탑승, 생존수영 등을 체험해 볼 수 있고 가상현실(VR) 장비를 활용한 여객선 비상탈출 체험 등도 이뤄진다. 또한 구명뗏목 내에 비치된 다양한 생존용품과 선박용 구명설비의 실물을 직접 보고 사용법을 배울 수 있다.

이와 함께 선박 종사자의 안전불감증을 근절하는 차원에서 조업어선의 과적, 위치발신장치 고의 차단 등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하고 처벌 강화도 검토할 예정이다.

재난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관계기관 간 협력도 강화했다. 전국 4개 권역을 순회하며 해양수산 재난대응 역량 강화 합동워크숍을 개최했고, 19개 소속·유관기관을 대상으로 해양사고 발생시 신속한 상황 접수·전파 훈련도 시행했다. 해외에서 발생하는 우리 선박의 사고에 대한 대응역량을 키우기 위해 외교부와 협업도 추진한다.

해수부는 현장 점검 등을 통한 안전의식 고취에도 힘쓰고 있다. 정부, 공공기관, 국민 등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 캠페인을 통해 항만·어항시설, 여객터미널, 여객선 등 해양수산시설 630곳에 대한 집중 안전점검 실시했고 지방해양수산청 등 21개 기관을 대상으로 분야별 점검표를 활용해 현장점검도 벌였다. 방파제 등 민간에 개방된 공중이용시설에 대한 관리현황도 점검할 계획이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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