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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무 개입’ 확산 우려에… 대통령실, 문자 논란 ‘함구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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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선미 기자

승인 : 2024. 07. 08. 18:09

추가 발언으로 사태 악화 경계
尹대통령 "장마 피해 대비 철저히
순방 국정공백 없도록 하라" 지시
대통령실은 8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답하지 않음)' 논란이 당무 개입 논란으로 번지는 상황에 '함구령'을 내렸다.

대통령실은 전날 "전당대회 과정에 대통령실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경고한 이후 추가 발언으로 사태가 악화하는 것을 강하게 경계하며, 이날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준비에 집중했다.

경북 경찰청이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사단장의 불송치 결정 등 채상병 사망 사건 관련 조사 결과를 발표한 가운데 대통령실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하며 오는 9일 총리 주재 국무회의를 통한 채상병 특검법 재의요구권 행사를 시사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문자 논란에 대해) 어제 꼭 필요한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답변에도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이 관계자는 "문자 관련해서는 이미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드렸고 더 이상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거듭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전날인 7일 "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과정에서 일체의 개입과 간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특히 전당대회 과정에서, 각 후보들이나 운동원들이 대통령실을 선거에 끌어들이는 일이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 주십사 각별히 당부 드린다"고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미국 방문을 앞두고 용산 대통령실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장마에도 피해 대비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새벽 경북 등에 발생한 호우 대처 상황을 보고받고 "최근 기후변화의 영향 등으로 기존 예측을 넘어서는 기상이변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본격적인 장마철에 접어든 만큼 집중호우 등 피해 대비에 만전을 기하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순방 기간 국정 공백이 없도록 현안을 빈틈없이 챙겨 달라"고 한 총리에게 당부했다.
홍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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