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가구 중 1가구는 '적자'
소득불평등 심화…5분위배율 0.02배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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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496만1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늘었다.
물가를 반영한 가계 실질소득은 전년 대비 0.8% 늘며 증가 전환됐다. 실질소득은 지난해 4분기 소폭(0.5%) 증가했다가 지난 1분기 때는 1.6% 감소한 뒤 2분기 만에 증가세를 회복했다.
세금 등을 제외하고 소비나 저축에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가구당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396만4000원으로 전년 대비 3.5% 증가했다. 가계소비도 늘어난 모습이다. 소득 대비 소비지출액을 나타내는 평균소비성향이 71.0%로 전년 대비 0.7%포인트(p) 상승하며, 흑자율은 29.0%로, 전년 대비 0.7%p 하락했다.
그러나 소득분위별 소비 회복에도 격차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소득 5분위별로 보면 1분위 가구(하위 20%)의 평균소비성향은 126.6%로 전년 대비 3.1%p 하락한 반면, 5분위 가구(상위 20%)의 평균소비성향은 59.0%로 전년 대비 1.1%p 상승했다. 두 계층의 소득은 각각 115만9000원, 106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3.7%, 5.1% 증가했다.
하위 20% 가구는 소득이 늘었음에도 소비를 더 많이 줄였다는 뜻이다.
올해 2분기 적자 가구 비율은 23.9%로 1년 전(23.0%)보다 1%p 가량 증가했다. 전체 가구의 4분의 1 가까이가 적자 상태인 것이다. 소득분위별 적자 가구 비율은 1분위의 경우 54.9%로, 1년 전(52.7%)보다 2.2%p 늘었다.
소득 불평등도 커졌다.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기준으로 집계한 소득 5분위배율은 5.36배로 전년 대비 0.02배p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