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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빈 우주청장 “민간 주도 우주개발 위해 저비용 발사체 개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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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숙 기자

승인 : 2024. 09. 05. 17:02

우주청 개청 100일 기자간담회 개최
"세 번째 기적 우주항공, 민간 기업 중요"
저궤도 수송비용 1000달러 이하 목표 제시
尹 '스페이스 광개토', 구체적 계획 없어
한화와 지재권 갈등 "중재 및 제도 개선"
우주항공청 100일 기자 간담회
우주항공청은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가운데)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박진숙 기자 act@asiatoday.co.kr
우주항공청이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민간 주도의 저비용 발사체 개발을 추진한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5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이른바 뉴스페이스 시대를 대비해 이제 발사체 자체가 아니라 상업적 활용이 가능한 저비용 발사체 확보에 국가 우주 R&D의 초점을 둬야 한다"며 "민간 주도의 우주개발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발사체 분야 스타트업 등 국내 우주기업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청장은 "20년 후 우리나라에 세 번째 기적을 창조해야 한다"며 "반도체만 가지고 잘 살 수 없고 그다음 성장동력을 우주 항공 산업에서 찾아야 하는데, 전 세계 우주항공산업 시장점유율을 우리나라가 10%까지 차지하기 위해선 민간 기업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언급했다.

윤청장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같은 민간이 개발한 저비용 발사체가 나와 우주로 가는 비용이 엄청나게 저렴해진 만큼,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 이하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재사용 발사체를 통해서 비용을 상당히 낮출 기획을 하고 있다"며 "현재 누리호는 ㎏당 2만4000달러, 스페이스X는 ㎏당 2000~3000달러 수준인데, 지구 저궤도 수송비용을 ㎏당 1000달러 이하로 만들어 우주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내년도 예산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세계 최초로 태양권 L4 지역에 우주관측소를 구축하는 'L4 탐사'도 제시했다. 존 리 본부장은 "L4 탐사를 통해 태양 폭풍으로 인한 위성 통신, 항공기 운항 등에 대한 장애 발생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으며, 유인 우주탐사에서 우주비행사의 방사선 피폭 예방을 가능하게 한다"며 "2035년 L4 탐사선 발사를 목표로 미국과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국과 기술 협력을 통한 역할 분담 방안을 사전에 조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주청은 2032년 달 착륙선 발사가 화성 탐사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 청장은 "2차 우주위원회 때 프로젝트가 어떤 사업인지 정확하게 정의할 계획인데, 지금까지 어떤 프로젝트와 다른, 경쟁력도 있고 민간 기업도 프로젝트에 참여함으로써 국제 경쟁력도 가질 수 있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부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간 차세대 발사체의 지식재산권 갈등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이 제기한 문제점에 대해 충분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청장은 "혁신법에 따르면 주관기관이 지재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민간기업 관점에서는 기술을 공동 개발한 만큼 지재권도 공동 소유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분히 의미 있다"며 "적극 중재와 함께 현 제도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청장은 "우주청이 개청 이후 벤처 못지않게 열심히 일했다"며 "각 구성원이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과제를 발굴하고 있는데, 우주청 개청할 때 말했던 것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성취하는 우주청을 기대해달라"고 전했다.

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개청 100일간 이룬 주요 성과와 향후 추진하는 주요 정책 방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박진숙 기자 act@asiatoday.co.kr
박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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