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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자전거 이용 증가, 사고도 잇따라…가시성·안전거리 확보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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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

승인 : 2024. 10. 16. 17:01

5년간 자전거 피해 사고 총 3만9659건
지난해 10월 866건 사고 중 535명 숨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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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가을철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고 있다. 이에 비례해 차량과의 사고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 이용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2시께 인천 계양구에서 50대 운전자 A씨가 앞서 가던 60대 자전거 운전자 B씨를 뒤에서 들이받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편도 4차선 도로 끝 차로에서 발생했으며, B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씨는 자전거를 미처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으며, 경찰은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번 사고로 자전거가 자동차와 함께 도로를 이용할 때 발생할 수 있는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됐다. 도로교통법 제2조와 제17조에 따르면 자전거는 도로에서 차량으로 인정되며, 도로의 오른쪽 가장자리로 통행할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는 자동차에 비해 속도가 느리고 가시성이 낮아 뒤따르는 차량이 안전 거리를 확보하지 못하면 추돌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

자전거 운전자의 피해 사고는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국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9~2023년) 자전거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총 3만9659건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535명이 숨지고 4만1092명이 부상을 입었다.
특히 가을철인 10월에는 사고가 더욱 집중되는데, 지난해 10월에만 자전거 사고 866건이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917명이 다쳤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각각 14.29%, 27.04% 증가한 수치다.

자전거 이용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출퇴근 시 자전거를 자주 탄다는 직장인 김모씨(43)는 "가을은 자전거 타기 좋은 계절이지만, 자전거 도로가 부족해 일반 도로를 이용해야 할 때마다 불안하다"며 "차량 운전자들이 타고 있는 자전거를 잘 보지 못할까 봐 주행 중에도 뒤를 돌아보며 신경을 곤두세운다"고 말했다.

최재원 한국도로교통공단 교수는 "야간이나 시야가 제한된 환경에서는 사고 위험이 크기 때문에 자동차 운전자는 이를 인식하고, 자전거에는 반사 장치와 적색 깜빡이를 설치하며, 밝은 옷을 입어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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