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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국감] 이주호 “2026년 이후 AI디지털교과서 도입 ‘속도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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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박지숙 기자

승인 : 2024. 10. 24. 14:01

시도교육감협의회, 지속적인 예산 및 단계적 도입 등 제안
"내년 도입 영어·수학·정보 교과목은 무리없이 적용"
"'연세대 논술 유출논란', 위중하게 보고있어"
[포토] [2024국감] 답변하는 이주호 부총리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 등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송의주 기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인공지능 디지털 교과서(AIDT) 도입과 관련, 2026년부터 교과목 도입 등에 대한 '속도 조절'을 시사했다. 다만 내년 도입이 예정된 교과목은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24일 오전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2026년 이후 (디지털교과서) 교과목 (도입이) 계획 돼 있는데 (교과목)수와 방식을 조정하는 것에 대해 많은 제안이 있었다"며 "조만간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제안한 사안들을 최대한 수용해 저희가 정책을 발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도입될 AI 디지털교과서에 대해 시도교육감들의 우려가 있다는 김대식(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교육부는 내년 초등학교 3∼4학년, 중1, 고1부터 시작해 2026년 초 5∼6, 중2, 2027년 중3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단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과목별로는 2025년에 수학, 영어, 정보, 2026년엔 국어, 사회, 과학, 기술·가정, 2027년엔 역사, 2028년엔 고등학교 공통 국어, 통합사회, 한국사, 통합과학에 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할 방침이다
이 같은 방향에 대해 일부 교육감들과 현장 교사들은 '지나친 속도전'이라는 지적이 있어왔다. 또 학생들의 디지털 기기 과몰입에 대한 학부모 불안, 예산 문제 등 우려되는 부분이 많은 만큼 AI디지털교과서 도입을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교육부에 따르면,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16일 교육부에 AI디지털교과서 도입과 관련해 지속가능한 예산 지원, 개선·보완사항 점검 후 단계적 도입, 속도 조절 필요 등을 담은 안을 제안했다.

이에 이 부총리는 "교육감님들께서 충분히 협의하셔서 좋은 제안을 해 주신 것에 대해서 저희가 정말 긍정적으로 검토를 하겠다"며 "당초 발표했던 것을 그대로 밀어붙이기보다는 교육감님들의 제안 사안들을 좀 꼼꼼히 살펴보고 또 협의하고 해서 충분히 좋은 방안으로 잘 다듬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 부총리는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는) 좀 더 단계적이고 점진적으로 하라는 제안이신데 충분히 합리적인 부분이 저희가 있다고 판단을 하고 있다"며 "다만 이제 세부적으로 좀 더 확인을 해서 저희들이 정책을 발표드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내년도 도입되는 교과목에 대해서는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2025년도 영어, 수학, 정보 교과에서 (도입하는) 사안은 이미 발행사 결정도 되고 출판사도 검인정 체제를 통해 11월 말에 확정이 되는 상황이라 변경을 할 수가 없다"며 "영어, 수학, 정보 교과의 AI 디지털교과서의 효과성에 대해서는 이미 세계적으로 많이 검증이 된 부분이 있어 충분히 내년도에 무리 없이 잘 적용할 수 있겠다고 자신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총리는 최근 국회입법조사처의 구독료 추계 보고서(중위추계 4년 간 4조7255억원)와 관련, "저희가 지금 나왔던 이야기보다 훨씬 적은 액수"라며 "구체적 가격은 최종적으로 발행사, 출판사들과 협의 통해 결정하기 때문에 최종 액수가 안 나왔지만 지금 이야기되는 거보다 훨씬 적다"고 했다.

이어 "개혁은 빠르면 좋지만 소통이 중요한 시대라고 많이 느끼고 있다"며 "가능하면 최대한 많이 소통해서 많은 분들이 지지하는 그런 개혁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2일 연세대 수시모집 자연 계열 논술시험에서 문제지가 유출된 사고와 관련해 "상당히 위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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