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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군 투항 심리전...CNN “러군, 북한군에 ‘빌어먹을 중국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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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승인 : 2024. 10. 26. 07:18

우크라 "고기반찬 포로 숙소 공개, 북한군 투항 권고 심리전"
우크라 매체 "북한군 호칭, 'K 대대'"
CNN "러군, 북한군에 '빌어먹을 중국놈'"
우크라 "러 쿠르스크서 6662명 사살"...푸틴 "우크라군 2000명 포위"
젤렌스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과 함께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이 전투에 본격 투입되기도 전에 고기를 포함한 밥을 세끼 주는 포로 숙소를 이미 마련했다며 투항을 권유하는 등 심리전을 전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25일(현지시간) 러시아 군인이 북한군을 가리켜 욕설했다는 감청자료를 공개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북한군 투입과 관련한 러시아군 제18 분리해병여단 장병들의 논의를 23일 저녁 감청했다며 러시아 군인들이 북한군을 비공식적으로 'K 대대'라고 부르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푸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 우크라 "고기 반찬 포로 숙소 공개, 북한군 투항 권고 심리전"
우크라 매체 "러군, 북한군 'K 대대' 호칭"...CNN "러군, 북한군에 '빌어먹을 중국놈', 경멸"
우크라군 정보총국 "북한군 30명당 통역관 1명·러군 3명 배치"

미국 CNN방송은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 감청자료를 인용해 북한군에 대한 러시아 군인들의 우려와 경멸도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한 러시아 군인은 북한군에 지원 인력을 붙여주는 데 대해 불만을 표시했고 또 다른 군인은 북한군을 "빌어먹을 중국 놈들"이라고 불렀다고 CNN은 전했다.

정보총국은 러시아군이 파견받은 북한군과 협력을 위해 장병 30명당 1명씩 통역관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보총국은 러시아군이 통역관 이외 자국군 장병도 북한군 30명당 3명씩 배치할 예정이지만, 지휘관 배정에 관해선 의문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지난 23일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밝혔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북한군이 오는 27∼28일 전투지역에 투입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략미사일기지를 시찰하고 발사 관련 시설 요소별 기능과 능력, 전략 미사일 전투직일 근무(당직 근무) 상태 등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 전략적 억제력의 가동 준비 태세를 점검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우크라군 "러 쿠르스크서 6662명 사살"...푸틴 "우크라군 2000명 포위, 제거 시작"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주에서 2개월여 동안 러시아군 6662명을 사살했다고 밝혔다.

쿠르스크는 지난 8월 6일 우크라이나군이 진격해 교전 중인 접경지역으로 북한군이 투입될 것으로 관측되는 곳이다.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지금까지 쿠르스크에서 러시아군 6662명을 사살하고 1만446명에게 부상을 입혔으며 711명을 생포했다고 밝혔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에서 우크라이나군 2000명을 포위하고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 것이 "명백한 허위 정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쿠르스크 방면에서 석 달째 적의 전투 능력을 파괴하며 적극적으로 작전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푸틴은 이날 저녁 국영 로시야 방송 인터뷰에서 쿠르스크의 가로·세로 6·15㎞ 구역에 우크라이나군 2000명이 갇혀 있다며 "포위망을 강화해 이들을 제거하기 시작했다"고 다시 주장했다.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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