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고려아연 “유증, 자사주 매수 이후 검토…시장 교란 우려해 결정”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1010000342

글자크기

닫기

이지선 기자

승인 : 2024. 11. 01. 16:14

고려아연
고려아연 온산 제련소./고려아연
고려아연이 앞서 예고한 유상증자와 관련해 공개매수 이후 검토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앞서 금융감독원이 공개매수 기간에 실사를 시작했다면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자 이에 대해 명확한 사실관계를 밝힌 것이다. 특히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거래량이 급감해 불가피하게 유상증자를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1일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추진과 관련해 논의 시점에 대한 구체적 사실관계를 명확히 했다.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일반 공모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약 373만3650주를 새로 발행하는 한편 이중 20%를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해 주주구성을 다각화하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상장폐지 위험 등을 막겠다는 의도다.

고려아연은 "일반공모 증자 검토는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며 앞서 시장 및 당국에서 제기된 의혹에 대해 부인했다.

전날 금융당국 등은 자사주 공개매수 기간에 유상증자를 검토했다면, 공개매수 설명서에 관련 내용을 적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종료 후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봤으나, 공개매수 종료일 전후로 거래량이 급감해 불안정성이 심화됐고, 상장폐지 가능성까지 가중됐다"며 "이와 함꼐 글로벌 지수인 MSCI에서 편출될 가능성도 높아져 긴급히 추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증 실사 보고서에 적힌 실사 기간과 관련해서는 과거 차입금 처리를 위한 보고서를 활용하면서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고려아연은 "자료가 공개된 상장법인이라 회사채 발행 등 부채 조달 실사 결과를 유증실사에도 활용할 수 있어서, 기존 실사 결과를 사후에 증자에 활용하면서 착오기재한 것"이라며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해 양해말씀을 드리고, 당국과 시장에도 실제 사실관계를 정확히 설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시중 고려아연 주식의 유통 물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다양한 주주 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며 "적대적M&A 과정에서 주식시장에 여러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상장기업으로서 여러 리스크 요인들을 커지면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은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재차 요구하고 있다. 영풍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이지선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