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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분기 실적 이끈 공신은 ‘스마트폰·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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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승인 : 2024. 10. 31. 18:00

MX사업부, AI폰 주도로 매출 증가
삼성D, 애플 등 납품 늘리며 실적 기여
반도체 부문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을 지탱한 건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였다.

모바일경험(MX) 사업부(네트워크사업부 포함)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30조5200억원, 영업이익 2조820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7.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 감소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1.5%, 26.4% 증가했다.

MX사업부의 선전은 하반기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넣은 플래그십 모델 출시 효과가 주효했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MX사업부 상무는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펙이 향상되면서 재료비가 인상되었으나 플래그십 제품 중심 판매로 매출이 확대돼 수익성은 오히려 두 자릿수 가까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태블릿을 위주로 출하량도 대폭 늘었다. 3분기 태블릿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0만대가량 증가한 700만대다. 같은 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5800만대로, ASP(평균판매단가)는 295달러로 집계됐다.
4분기에도 스마트폰 사업은 효자 노릇을 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를 맞아 AI 스마트폰 판매를 확대해 연간 두 자릿수 이상 플래그십 매출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내년엔 새로운 폼팩터(형태)를 갖춘 모델도 출시할 계획이다. 두 번 접는 폴더블폰, 롤러블 스마트폰 등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에도 '숨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애플 등 대형 고객사 디스플레이 납품을 늘리면서 전사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3분기 삼성디스플레이 매출 8조원, 영업이익 1조5100억원이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6%, 영업이익은 22.1% 감소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매출은 4.5%, 영업이익은 49% 증가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6 전 모델에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중국 BOE가 3분기까지 공급망에 들어가지 못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수혜를 받았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아이폰16 시리즈가 전작인 아이폰15 대비 8월까지 누적 패널 조달량이 1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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