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269명 동수시 연방하원 주별 다수 공화당 후보 트럼프 승리
첫 한국계 연방상원의원, 한국계 여성 하원의원 3명 당선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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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에서는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득표율 1%포인트 미만에서 최대 3%포인트 격차로 승부가 갈릴 것으로 예상되는 7개 경합주에서 초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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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은 5일 투표 및 개표가 진행된 후 며칠 내에 당선인이 공식 발표되며, 당선인은 △ 주별 선거인단 명부 확정(12월 11일) △선거인단 투표(12월 17일) △ 상·하원 합동위의 선거 결과 인준(내년 1월 6일) 과정을 거쳐 내년 1월 20일 제47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하게 된다.
해리스 부통령이 승리할 경우 첫 여성·아시아계 대통령, 2번째 흑인 대통령이 된다. 제45대 대통령을 지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22대와 24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그로버 클리블랜드에 이어 역대 2번째로 재선에 실패했다가 다시 재집권에 성공하는 대통령이 된다.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선 50개주와 수도인 워싱턴 D.C.에 배정된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 538명의 최소 과반인 270명을 확보해야 한다.
48개주와 워싱턴 D.C.는 한 표라도 더 많이 얻는 후보가 배정된 선거인단 수 전부를 가져가는 승자독식 구조고, 네브래스카와 메인주는 주 전체 다득표자에게 선거인단 2명을 배정하고, 나머지 각각 3명과 2명은 하원 선거구 다득표자에게 1명씩을 배정하는 비례제를 시행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매체들과 선거분석 기관들에 따르면 7개 경합주를 제외한 43주와 워싱턴 D.C.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각 226명·219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두 후보가 펜실베이니아(선거인단 19명)·미시간(15명)·위스콘신(10명) 등 북부 쇠락한 공업지대 러스트벨트 3개주와 노스캐롤라이나·조지아(이상 16명)·애리조나(11명)·네바다(6명) 등 남부 선벨트 4개주 등 7개 경합주에서 각각 24명·29명의 선거인단을 추가하면 대선에서 승리하게 된다.
후보들뿐만 아니라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와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등 유명인들이 총출동해 경합주에서 유세를 벌이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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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후보가 각각 269명을 확보해 선거인단만으로 승부를 가르지 못하면 한표가 대선 승리를 결정하기 때문에 각 당은 선거인단 단속에 집중해야 한다.
선거인단 투표에서도 동수가 나오면 내년 1월 3일 새로 출범하는 119대 하원이 주 단위 별로 투표해 26개주 이상의 지지를 받는 후보가 승리하게 되는 데 이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리하다. 현재 26개주에서 공화당 소속 의원이 많고, 민주당 의원이 다수인 주는 22개주에 불과하고, 이러한 상황이 이번 총선에서 크게 바뀔 가능성이 매우 작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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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하원 및 상원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많다. 특히 3선의 앤디 김 민주당 하원의원은 뉴저지주에서 최초의 한국계 연방상원의원으로 당선될 것이 확실시된다. 아울러 재선의 한국계 영 김·미셜 박 스틸 공화당 하원의원과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의원도 3선 고지를 달성할 것으로 유력시된다. 이와 함께 데이브 민 민주당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이 연방하원의원 선거에서 승리하면 한국계 연방의원 수는 5명으로 역대 최다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