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의 조짐도 그다지 보이지 않아 문제
반면 급증하던 이혼건수는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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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런민대학의 문화 평론가 마샹우(馬相武) 교수는 "지난 세기 70년대 말부터 시작된 독생자 정책으로 기본적으로 결혼 적령 인구가 줄고 있다. 특히 2000년대 출생자 수가 감소한 것은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혼인신고 감소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젊은 세대가 가족에 대한 긍정적 시각을 가져야 한다. 출산 친화적 사회도 만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위한 당국의 홍보도 대대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민정부의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전국의 연간 혼인신고는 2013년에 1346만건에 이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2014년부터는 9년 연속 감소했다. 심지어 2019년에는 1000만건 이하를 기록하더니 2021년에는 800만건까지 추락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22년에는 전국의 혼인신고 건수가 겨우 683만건을 기록해 '7백만쌍'이라는 마지노선까지 무너지고 말았다. 2023년에 768만건으로 다시 증가한 것이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이는 2020∼2022년에 코로나19로 미뤘던 결혼이 몰렸던 것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따라서 2024년의 혼인신고는 2022년의 683만 건보다도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최악의 경우 1980년대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중국은 올해 초 출생률이 2년 연속 감소했다면서 새로운 결혼, 출산 문화의 형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주요 도시에서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하지만 별로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당국의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 1∼9월 이혼 건수가 지난해 대비 6000건 감소한 196만천건에 그쳤다는 사실이 전혀 위안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