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조선업, 韓도움 필요”… 트럼프 언급에, 기대감 부푼 한화오션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08010004024

글자크기

닫기

안소연 기자

승인 : 2024. 11. 07. 18:01

'트럼프노믹스' 전통에너지원에 역점
LNG선박·함정MRO 수주 확대 기회
조선업 수혜 + 3분기 흑자전환 성공
美 대중견제 따른 상승세 이어갈 듯
"미국 조선업은 한국의 도움과 협력이 필요하다."

백악관에 재입성하게 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한마디에 한화오션 주가가 급등했다. 전통에너지원을 지키려는 트럼프노믹스가 LNG, LPG와 같은 화석연료 중심 육성책으로 이어져 LNG 선박 수주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특히 국내 조선소 중 처음으로 미국 해군의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면서 향후 글로벌 방산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도 한화다.

7일 트럼프 당선인의 이 한마디에 한화오션 주가는 전일대비 21.7% 오른 3만3850원에 장을 마쳤다. 세간의 기대를 방증한다.

관련해 삼정KPMG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면 미국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수단으로 저렴한 에너지 사용을 강조할 것이고, 미국을 중심으로 LNG·LPG 수요 및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이렇게 되면 LNG선 같은 선박 수요가 증가하고, 한국 조선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한국의 군함 건조 능력을 직접 언급했다. 트럼프는 "선박 수출 뿐 아니라 보수, 수리, 정비 분야에서도 긴밀하게 양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추후 공조할 것임을 드러냈다. LNG선 건조, 함정 MRO 모두 한화오션을 지칭하는 사업일 뿐 아니라,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적 국내 재계 인맥으로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꼽히기도 한다.

한화오션은 지난 3분기에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는데 여기에는 LNG선의 역할이 컸다. LNG 운반선의 매출이 증가하고 ㈜한화의 플랜트 사업부를 양수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6.6% 증가, 전년 동기 대비로는 41% 증가했다.

여기에는 비교적 저가로 분류되는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감소하고, 고수익 제품인 LNG선 수주가 증가한 영향이 작용했다. 한화오션은 2025년에도 LNG 운반선가 상승으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한화오션은 LNG 부유식 저장·재기화설비(FSRU) 1척, LNG선 16척, VLAC(암모니아 운반선) 3척, VLCC(원유 운반선) 7척, 컨테이너선 6척을 수주했다. LNG선의 비중이 압도적이다.

한화오션은 미국 대선이 향후 LNG 선박 신조 수요에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신규 LNG 수출이 다시 승인될 경우 발주 역시 늘어날 것으로 봤기 때문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카타르 및 건설 중인 다수 LNG 프로젝트에서도 100여척 수준의 발주가 예상돼 한화오션이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설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또한 잠수함 및 MRO 사업을 영위하는 특수선사업부는 대선 전에도 오는 2030년대에는 3조원 이상의 매출을 예상했다. 당장 4분기에도 잠수함을 비롯해 MRO 사업 중심의 매출을 기록하고 이익률도 탄탄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으로서도 중국 견제를 위해서 기존 조선 강국인 한국과 손잡는 것이 여러 가지로 이롭다는 판단인 것으로 해석된다.
안소연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