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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 게임체인저]토스증권, 3년만에 해외주식 1위…신주환 “고객에 대한 집착이 성공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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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주 금융·증권 전문 기자

승인 : 2024. 11. 11. 18:30

거래대금 22조, 시장 25.6% 점유율
진입장벽 낮추고 동시 투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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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체인저 컷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비즈니스 성장세가 가파르다. 토스증권은 10월 한달간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2조원으로, 25.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해외주식 부문 강자였던 키움증권을 따돌리고 시장 1위로 올라선 대기록인 데다, 출범 3년만에 이룬 쾌거다.

증권업계 새내기 토스증권이 이처럼 해외주식 거래 부문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던 배경엔 제품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신주환(사진) 제품 전략 리드(Product Strategy Lead)의 역할이 컸다.

1990년생인 신 리드는 5년 전 토스에 합류해 비즈니스 개발 및 법인 설립, M&A 등에 참여했다. 지점영업 등 한창 실무를 배우는 시기 업계 같은 세대와 달리 다양하고 차별화된 경험을 쌓은 것이다. 2년 전부터는 토스증권의 프로덕트 리드로 활동하며 제품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2021년 말, 개인투자자들의 해외주식 투자 니즈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신 리드는 "2021년 당시, 국내주식 시장에 비해 해외주식 시장은 성숙도가 낮았기 때문에 쉽고 간단하게 접근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해외주식 투자를 선호하는 연령대가 2030세대의 비중이 높다는 점에 주목했고, 이 연령대가 토스증권의 고객층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전략적인 기회를 발견했다. 신 리드는 "해외주식 투자자 주 연령층인 2030이 대한민국 투자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는데, 토스증권의 2030 투자자 비중은 57%다"라고 말했다.

신 리드는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서비스에 대한 초기 반응은 매우 뜨거웠다고 회상했다. 그는 "고객들이 해외주식 투자를 어렵게 느끼지 않도록 고객경험(UX)를 개선하는 데 집중했다"며 "해외주식에 투자를 하려면 별도의 앱을 설치해야 했는데, 우리는 이를 없애 고객들의 진입장벽을 크게 낮췄다"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주식과 동일한 고객 경험(UX)을 제공하기 위해 하나의 MTS에서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을 동시에 탐색하고 투자할 수 있도록 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검색하면 현대자동차와 테슬라 종목 정보가 한 화면에 나와 고객들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신 리드는 "미국 주식은 지수의 흐름과 시장 심리에 기반해 특정 종목에 편향돼 거래가 일어나는 특징이 있다"며 "토스증권이 제공 중인 '실시간 차트'와 '커뮤니티' 서비스가 점유율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업계 최초로 선보인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도 큰 호응을 이끌어냈다. 적은 금액으로도 투자를 할 수 있어 진입 장벽을 낮춘 것이다.

신 리드는 이처럼 토스증권의 가파른 성장엔 '고객'과 '데이터'에 대한 집착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떤 제품을 준비할지, 어떻게 개선할지 등 모든 의사결정의 핵심이 고객의 데이터와 피드백"이라며 "유저 리서치팀이 고객과 직접 소통하며 피드백을 수집하고, 이를 사내에서 공유해 모든 직원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 과정은 고객의 니즈와 불편함을 빠르게 파악하고 반영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는 얘기다.

토스증권은 모든 투자자들이 글로벌 자본시장에 보다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고민하고 있다. 신 리드는 "내년 상반기 해외옵션 상품을 선보여 고객들이 국내 및 해외주식, 해외채권을 넘어 해외 파생상품까지 다양한 투자를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Who is
1990년생
미시간대학교 경제학과 졸업
맥킨지 & 컴퍼니 PE 애널리스트(M&A 영업실사)
JP Morgan 주식리서치본부 차장(금융/건설 담당)
비버리퍼블리카 코퍼레이트 디벨롭먼트팀 매니저
현 토스증권 상품 전략 리드
김희주 금융·증권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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