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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비밀의 숲’ 공개…은행나무 황금빛 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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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1. 12.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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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은행나무숲. / 이장원 기자
에버랜드의 '비밀의 숲'인 은행나무숲이 일반에 시범 공개됐다. 늦가을 3만 그루의 은행나무가 숲 전체를 황금빛으로 물들여 일대가 장관을 이뤘다.

에버랜드는 1970년대 산림녹화를 위해 에버랜드 인근 향수산 일대에 은행나무 약 3만 그루를 식재했다. 이곳은 외부에 거의 공개되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약 14만5000제곱미터 부지에 수많은 은행나무들이 햇볕을 더 받기 위해 서로 경쟁이라도 하는 듯 하늘을 향해 뻗어 있다. 특히 늦가을에는 나뭇잎이 가히 황금빛이라고 할 만 하다. 은행나무와 함께 밤나무, 참나무, 메타세콰이어 등 다양한 식물 자원들이 울창한 숲을 형성하고 있다.

올 가을 에버랜드는 은행나무숲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비밀의 은행나무숲' 산책 프로그램을 시범 운영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운영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숲이 일반에 공개됐다. 비밀의 은행나무숲은 공개를 앞두고 참가자 모집이 시작 2분 만에 마감되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에버랜드는 전했다.

은행나무숲에서는 약 5km에 이르는 트레킹 코스를 통해 은행나무숲길을 천천히 돌아볼 수 있다. 지난 2022년 향수산 일대에 '포레스트 캠프'를 본격 운영하기 시작한 에버랜드는 앞서 은행나무숲길을 포함한 트레킹 코스를 정비했다. 산책길 내내 황금빛의 은행나무 숲속을 지난다. 길을 따라 가다보면 앉아서 쉴 수 있는 나무의자가 있는데 훌륭한 포토존이 되기도 한다. 은행나무숲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전망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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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버랜드 은행나무숲. / 이장원 기자
이번 프로그램에는 다채로운 숲 치유 체험이 함께 포함됐다. 특히 전문 강사가 진행하는 명상 프로그램은 은행나무빛과 산내음, 새소리, 물소리가 어우려진 숲속에서 심신을 치유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이와 함께 호암미술관 예술 체험도 프로그램에 담겼다. 휴식과 힐링, 문화 향유의 기회였다는 평가다.

은행나무숲은 평소 기업과 단체 등의 행사에 주로 이용된다. 에버랜드 경험혁신아카데미를 통해 사전 예약 후 이용할 수 있다. 기업·단체만의 독립된 공간에서 특별한 행사를 진행할 때 적합한 장소로 호평을 받는다. 에버랜드 은행나무숲은 은행나무의 자연적 보존 측면에서도 가치가 크다고 한다. 우리에겐 흔한 은행나무는 사실 세계적으로 멸종위기종에 속해 있다. 자연적인 서식지 확대가 어렵기 때문에 은행나무숲 조성과 같은 보존 노력이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에버랜드는 숲, 정원 등 식물 콘텐츠와 에버랜드 인프라를 연결하는 경험도 강화하고 있다. 에버랜드는 다른 시설 이용 없이 정원 체험만을 희망하는 이용객을 위한 전용 티켓인 '가든 패스'를 올해 시범적으로 선보인 바 있다. 또 경험혁신아카데미는 에버랜드와 캐리비안 베이를 포함한 다른 시설과 연계해 원하는 대로 이용할 수 있는 맞춤형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와 함께 마음건강 관리 프로그램인 '비타민 캠프'와 '리더십 캠프' 등 인프라의 활용도 가능하다고 에버랜드는 전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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