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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부동산] “나야 ‘아파트’…근데 이제 ‘푸르지오’를 곁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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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준 기자

승인 : 2024. 11. 15. 18:25

대우건설, 로제 '아파트' 패러디 영상 유튜브 등에 공개
로제, 서울 '용산 푸르지오 써밋'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택사업 강화 중 브랜드 인지도 제고 의도 반영된 듯
대우건설
대우건설 직원들이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의 듀엣곡 '아파트(APT.)' 패러디 영상에 출연한 모습./정대우가 간다 유튜브 채널 갈무리
블랙핑크 로제와 팝스타 브루노 마스가 함께 부른 '아파트'(APT.)가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에 각종 패러디 영상 역시 쏟아지고 있는데요. 최근엔 국내 대형 건설사 대우건설도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활용해 패러디 대열에 합류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 영상에는 대우건설 마스코트 정대우와 인사팀·홍보팀 직원 총 3명이 등장합니다.

아파트야 대우건설만 짓는 것도 아닌데 왜 하필 대우건설이냐고요? 이 노래를 부른 로제가 대우건설이 2017년 서울 용산구에서 준공한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대우건설도 이 점을 노려 영상 초반에 단지 전경을 소개합니다.

이 단지는 지하 9층∼지상 38층, 전용면적 137~272㎡ 주거동 151가구와 사무실·오피스텔이 있는 39층 업무동으로 지어졌습니다.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로제는 최상층 펜트하우스 272㎡형에 전세 형태로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17년 2월 당시 해당 평형 분양권이 42억7000만원에 팔린 바 있으며, 현재 호가(집주인이 팔려고 부르는 가격)는 100억원입니다.

용산 푸르지오 써밋 전경
서울 용산구 '용산 푸르지오 써밋' 주상복합 아파트 전경. 블랙핑크 로제가 이 단지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국내 주택건축 사업에 지속적으로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이번 패러디 영상을 기획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푸르지오 에디션 2025'을 개시하고 '품격이 있는 자연과 자연스러움'을 콘셉트로 업그레이드된 커뮤니티 시설과 통합 스마트 인프라인 '푸르지오 스마트 스위치 2.0' 등의 새로운 상품 전략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실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기준 주택건축 매출액은 약 5조1188억원으로, 전체 매출액(7조8566억원) 중 65.2%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지속되고 있는 건설경기 침체로 인해 매출액 자체는 작년 동기(5조5667억원)와 비교해 약 8% 줄었지만, 전체 매출액 대비 비중은 63.0%에서 2.2%포인트 커졌습니다.

아파트도 꾸준히 분양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이날(15일)까지 전국 13곳(컨소시엄 포함)에서 1만7697가구를 공급했습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분양한 1만5540가구를 벌써 웃돈 수치입니다. 연말까지 약 2만가구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올해 분양한 물량을 연초부터 시간 순으로 살펴보면 △경기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 1045가구 △대구 '반고개역 푸르지오' 240가구 △경기 '평택 푸르지오 센터파인' 851가구 △강원 '원주 푸르지오 더 센트럴' 1502가구 △경기 '금정역 푸르지오 그랑블' 1072가구 △경기 '산성역 헤리스톤' 3487가구 △부산 '블랑 써밋 74' 998가구(오피스텔 제외) △서울 '푸르지오 라디우스 파크' 1637가구 △대전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31블록' 1514가구 △경기 '용인 원클러스터 푸르지오' 1681가구 △서울 '라체르보 푸르지오 써밋' 958가구 △경기 '양주역 푸르지오 센터파크' 1172가구 △인천 '검단신도시 푸르지오 더 파크' 1540가구 등이 있습니다.

한편, 최근 대우건설은 건설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서고 있습니다. 김보현 총괄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으며, 회사 역사 처음으로 여성 엔지니어 출신 임원을 선임했습니다. 아울러 기존 7곳 본부로 운영되던 체제를 5개로 줄이고 전체 팀장 중 40%도 새 팀장으로 교체했습니다.

브랜드 강화 및 젊은 조직으로의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는 대우건설이 내년 건설업계에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전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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