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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주택소유자 31만명 늘어… 상위 10% 가구주 평균 57.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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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연 기자

승인 : 2024. 11. 18. 18:07

통계청, 2023년 주택소유통계 발표
상위 가까울수록 연령 낮고 가구원수 ↑
가장 효과적 저출생 대책 '주거지원'
지난해 자산 상위 10%가 소유한 주택 가격이 하위 10%의 40배를 웃도는 가운데 상·하위별 가구원수에도 차이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하위 10% 간 주택 자산 격차는 40.48배로 나타났다. 이 격차는 2016년 33.8배에서 2017년 35.2배, 2018년 37.6배, 2019년 41.0배, 2020년 46.8배, 2021년 49.5배까지 벌어졌다가 2022년 40.5배로 내려온 바 있다.

주목할 점은 주택 자산 기준 10분위(상위 10%)가 1분위(하위 10%)에 비해 평균 가구주 연령은 낮고, 가구원수는 더 많다는 점이다. 주택 자산 10분위의 경우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9세, 가구원수는 2.85명인 반면 주택 자산 1분위의 경우 평균 가구주 연령은 62.7세에 가구원수는 2.01명에 그쳤다. 10분위(상위)에 가까워질수록 가구주 연령은 낮아지고, 가구원수는 많은 경향이 지속되고 있다.

앞서 소득·자산 불평등이 저출산의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꾸준히 발표돼 왔다. 국토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주택 가격이 1% 상승할 때마다 다음 해의 출산율이 0.002명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 집 마련에 성공해 무주택자에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71만900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년 전보다 주택을 1채 이상 산 사람은 102만6000명인데, 3분의 1은 30대 이하였다. 30세 미만과 30대가 각각 6만7000명(6.6%), 22만명(21.4%)으로 둘을 합하면 28%다.

반대로 주택 소유건수가 감소한 이들은 55만6000명인 가운데 30대 이하는 30세 미만과 30대가 각각 1만3000명(-2.3%), 7만명(-12.6%)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생각하는 가장 효과적인 저출산 대책 역시 주거지원으로 꼽힌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31.3%로 가장 크고, 다음은 출산과 양육이 부담되어서(15.4%),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2.9%) 순이었다.

고령화에 평균 가구주 연령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평균 가구주 연령은 57.3세였다.

한편 지난해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61만8000명으로 전년 대비 30만9000명(2.0%)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택소유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주택 공급이 증가하는 흐름에 따라서 같이 증가하는 정도"라며 "비율도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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