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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 디자인 적용”…삼성·현대, ‘한남4구역’ 수주전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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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4. 11. 19.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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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디에이치 한강' 조감도./현대건설
공사비만 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서울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를 위한 삼성물산 건설부문(이하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조합원들의 마음을 훔치기 위해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은 나란히 최근 세계적 건축 설계사들과 손을 맞잡고 한강변을 대표할 수 있는 '랜드마크' 아파트를 짓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현대건설은 19일 한남4구역 재개발 시공권 확보를 위해 세계적 건축사무소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손을 잡았다고 밝혔다. 한남4구역 단지명으로 '디에이치 한강'(THE H HANGANG)을 제안한 현대건설은 이곳에 여성 최초로 건축계의 노벨상인 '프리츠커상'을 수상한 자하 하디드의 디자인 철학을 설계에 담을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전날 한남4구역 조합 측에 제안한 설계안에 따르면 단지 재개발에는 곡선형 알루미늄 패널 총 8만8000장이 사용된다. 한강의 물결과 남산의 능선을 형상화한 곡선미 구현을 위해 세계적 건축가의 디자인 제안을 바탕으로 기존의 직선형 설계에서 과감히 벗어나는 것이다. 여기에 단지 내 3개 동을 연결하는 총길이 190m의 브릿지와 2개 동을 연결하는 110m 브릿지로 외관의 매력이 더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건설은 조합원 전 가구가 한강·남산·용산공원의 조망을 누릴 수 있도록 당초 51개 동에서 22개 동을 줄인 29개 동을 지어 세대 간 조망권 침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특히 중대형 평형인 1318가구에는 테라스 특화 평면이 적용된다. 조합원들은 돌출형·오픈형·포켓형 등 다양한 테라스 형태 중에서 마음에 드는 주택형을 직접 선택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국내 공동주택 사상 최초로 자하 하디드 아키텍츠와 협업해 곡선의 아름다움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설계를 조합에 제안했다"며 "한강의 곡선과 남산의 자연미, 넓게 펼쳐진 공원 등을 조화롭게 담아넨 한강변 새로운 랜드마크 아파트를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물산도 이날 한남4구역에 글로벌 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 Studio)와 협업한 설계안을 조합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강변 전면에 배치된 4개 동을 마치 회전하는 듯한 나선형 구조로 설계한 원형 주동 디자인을 한남4구역에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이 디자인을 실제 공사에 적용하기 위해 삼성물산은 해당 설계 디자인을 정비 사업 최초로 특허까지 출원했다.

아울러 조합원 모두 한강 조망권을 즐길 수 있도록 입주민의 생활 방식에 따라 공간을 구성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 설계도 마련했다.

서울시청 광장 6배에 달하는 1만2000여평 규모의 커뮤니티 시설도 조합에 제안했다. 여기에 100여개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넣을 계획이다.

한강과 남산을 연결하는 365m 길이의 친환경 생태공간 '하이라인365'도 조성한다. 조깅 트랙·세족장·캠핑 공간 등 다양한 옥외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단지명은 '널리 빛나고 번영한다'는 의미를 담은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으로 정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의 한남4구역 재개발 최종 수주 여부는 내년 1월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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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래미안 글로우 힐즈 한남' 조감도./삼성물산 건설부문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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