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홍명보호, 세대교체·공격력 합격점…수비는 아직 불안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120010010191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11. 20. 13:40

차세대 공격진 오세훈·오현규·배준호 맹활약
주장 손흥민·이재성 92년생 올드보이도 건재
기둥 김민재 흔들린 수비, 세트피스 개선 필요
전술 지시하는 홍명보 감독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이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 연합뉴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막 반환점을 돈 아시아지역 3차 예선에서 B조 1위 자리를 지키며 올해 일정을 마무리했다. 홍명보 감독은 과감한 세대 교체와 함께 신구조화를 이뤄내며 대표팀을 빠른 시간 내에 정상 궤도에 올려놨다. 대표팀은 경기당 2골의 공격력을 과시했지만 종종 불안한 모습을 보인 수비는 보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명보호는 19일 요르단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겨 3차 예선 6전 4승 2무를 기록하며 조 1위를 유지했다. 조 2위 이라크와는 승점 3점, 조 3위 요르단과는 승점 5점 차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 확보는 비교적 유력하지만 조 1위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 논란 끝에 취임한 홍 감독으로선 진정한 명예회복을 위해 남은 4경기에서 조 1위를 수성하는 것이 월드컵 본선 진출 못지 않게 중요하다.

절호의 슛 기회 살리지 못하는 한국
오세훈이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슈팅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번 3차 예선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신세대 공격수들의 부상(浮上)이다. 홍 감독은 9월 A매치에서 오세훈(1999년생)을 호출하고 10월부터 오현규(2001년생), 배준호(2003년생) 등을 불러들였다. 이들은 홍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오세훈과 오현규가 각각 2골, 배준호가 1골 2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여기에 1992년생 콤비 손흥민과 이재성도 건재함을 과시했다. 주장 손흥민은 부상으로 10월 A매치에 빠지고도 3골 2어시스트로 대표팀의 영원한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이재성도 2골2어시스트로 어려운 고비마다 공격포인트를 창출했다. 중원의 황인범과 좌우 풀백 이명재와 설영우까지 공격을 도운 대표팀은 6경기 12골의 득점력을 뽐냈다. 홍 감독 역시 "팀의 조직력이 좋아졌고, 득점 루트가 많아진 것"을 이번 3차 예선에서 잘된 점으로 꼽았다.

골 자축하는 한국
손흥민과 이재성이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다만 공격에도 개선할 부분은 있었다. 대표팀은 6경기 동안 손흥민의 페널티킥(PK) 외에 세트 피스에 의한 득점을 뽑아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물론 이강인, 홍현석, 황인범 등 수준급 키커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아쉬운 점이다. 팔레스타인전과 같이 잘 풀리지 않는 경기에서는 세트 피스가 해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손발을 더 맞출 필요가 있다. C조 일본이 19일 중국 원정 경기에서 고전하다가 세트 피스 한 방에 상대 골문을 연 것이 일례이다.
중원으로 전진하는 김민재
김민재가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공을 다루고 있다. / 연합뉴스
대표팀 수비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대표팀은 6경기 동안 5골을 실점했다. 1경기 1골이 안 되는 실점률이지만 상대가 아시아 국가들인 것을 감안하면 좋은 성적이라고 할 수 없다. 쿠웨이트전처럼 상대 공격수가 평소 기량 이상의 플레이를 한 경우도 있었지만 대체로 대표팀 수비의 엉성함이 원인을 제공했다. 이날 팔레스타인전에는 대표팀 수비의 기둥 김민재가 어설픈 백패스를 하면서 선제골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기도 했다. 남은 예선 경기에서 이변을 허용하지 않기 위해 촘촘하면서 집중력 있는 수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

댓글 작성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