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가야권 최대고분 조사로 대가야사 복원 실마리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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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령군에 따르면 발골조사가 본격화된 지산동 5호분은 '금림왕릉'으로 불린다. 지산동 고분군 내에서도 가장 우월한 입지를 점하고 봉문직경이 40m 이상인 초대형분으로 축조돼 대가야권역 최대고분으로 알려져 있다.
조선시대 지리서인 '신증동국여지승람' 고령현조에 처음 등장하며 그 규모 등을 고려해 왕릉급 무덤으로 평가된다.
금림왕릉은 일제강점기인 1939년 주선총독부의 주도로 일인학자들에 의해 한 차례 발굴조사가 이뤄졌다. 그러나 당시 조사에 대한 기록이 온전하지 않아 실체에 대해 명확히 알려진 바가 없다.
군은 일제에 의해 자행된 조사의 아픔을 극복하고 고분문화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올해 6월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와 금림왕릉 재발굴조사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일제의 발굴조사 이후 약 85년만에 재조사가 이뤄지는 것이다.
국립경주문화유산연구소의 대행사업을 통해 3년간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발굴조사사업이 추진된다. 군은 대가야권역 최대고분인 만큼 대가야사 복원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남철 군수는 "쳬계적인 학술발굴조사를 통해 일제강점기의 아픔을 회복하고 대가야 고분문화의 새로운 일면을 밝혀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