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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주의 비판 中, 무역전쟁에 승자 없다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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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4. 11. 26. 17:47

리창 총리 미국에 작심 포문
주미 중 대사관은 관세 부과 직격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 겨냥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과 함께 미국의 자국에 대한 폭탄 관세가 파상적으로 부과될 조짐을 보이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앞으로는 더욱 더 그럴 것으로 보인다.

리창
25일 열린 제2차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한 중국 내외의 기업 대표들과 좌담회를 가진 리창 중국 총리가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보호무역주의를 강력 비판했다./신화통신.
우선 리창(李强) 총리가 자국과 외국 기업 대표들을 만나 미국이 강력 추진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가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을 훼손한다면서 분명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했다.

관영 신화(新華)통신을 비롯한 매체들의 26일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제2차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한 중국 국내외 기업 대표들과 가진 좌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수십년 동안 경제 세계화의 발전에 따라 산업망과 공급망은 점점 강화됐다. 이로 인해 세계 경제의 발전속도가 빨라졌다. 또 각 관련국이 이익을 얻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전세계 경제 속도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일부 보호주의와 범안보화 행보는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을 훼손하고 있다. 기업의 비용을 증가시키면서 경제 효율을 떨어뜨리고 있다. 공동 발전도 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이 글로벌 경제에서 갖는 중요한 의미를 인식해야 한다. 공급망 협력에 대한 공감대를 강화하면서 모든 형태의 '디커플링(탈동조화)' 공급망 단절 행보를 반격해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이외에도 "중국 시장은 전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다. 중국은 강력한 경제 정책을 마련했다. 경제의 안정적인 개선세는 강화되고 있다"고 중국 경제를 평가하면서 "우리는 광범위한 기업이 세계 산업망과 공급망의 수호자 및 구축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부연했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를 에둘러 비판했다고 할 수 있다.

류펑위(劉鵬宇) 미국 주재 중국 대사관 공사참사관 겸 대변인의 발언 역시 주목할 만하다. 25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중국은 중미 경제 및 무역 협력이 본질적으로 상호 이익이 된다고 믿는다"면서 "무역 및 관세 전쟁의 승자는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이밖에 지난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 간 합의 후 자국이 마약 밀매 대처 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한 후 "중국은 미국 관련 법 집행 작전의 진전 사항을 미국에 전달했다"면서 중국 정부의 마약 밀매 퇴치 노력이 부족했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주장도 부정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마약 유입 문제 대응을 이유로 내년 1월 20일 취임 당일에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무역전쟁 격화로 이어질 양국의 샅바 싸움이 그야말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해도 좋을 듯하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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