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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2일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차 아파트'와 성동구 마장동 '마장세림' 재건축정비사업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신반포2차 아파트와 마장세림의 사업비는 각각 1조2830억원, 4064억원 규모다.
두 개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연이어 수주한 현대건설은 이를 포함해 올해 9개 도시정비사업지에서 총 6조612억원을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이 부문에서 6조원 규모의 수주고를 쌓은 곳은 국내 건설사 중 현대건설이 유일하다.
신반포2차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잠원동 73번지 일대에 지하 4층∼지상 48층·9개 동·2056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현대건설은 설계를 위해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세계적 건축사무소 '2포잠박'(2PORTZAMPARC)과 손잡았다.
해당 사업지는 한강에 접한 길이가 700여m에 이르는 입지적 강점을 갖고 있다. 이를 적극 활용하기 위해 현대건설은 대지 레벨을 높이고 필로티를 적용해 전 세대 100% 한강 조망을 확보할 방침이다. 단지 외관에는 최고급 세라믹 패널을 적용하고, 클림트의 파사드 패턴도 더해 한강과 조화를 이루는 경관을 꾸릴 계획이다.
마장세림 재건축은 성동구 마장동 748번지 일대에 지하 3층∼지상 29층·18개 동·996가구 규모의 아파트,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재건축을 통해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인근 매봉산·응봉산과 청계천·중랑천 등에서 영감을 얻은 외관 디자인을 도입한다. 또 80m 높이에 스카이 커뮤니티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건설업 환경 속에서도 도시정비사업 수주 6조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조합원들의 신뢰와 선택 덕분"이라며 "더욱 진정성 있는 자세로 신뢰받는 동반자가 될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