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 플라스틱 제품 생산중단 목표
글로벌 업계 지속가능성 추구 지속
2일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에 따르면 올해 코스맥스는 ESG 종합평가에서 작년 등급 B에서 한 단계 상향된 통합 'B+' 등급을 획득했다. 사회(S)가 A에서 A+로 오르고, 지배구조(G)가 D에서 B로 상승한 덕이다. 환경(E)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등급 A를 유지했다.
ESG 성적표가 한결 나아진 배경에는 관련 역량을 제고하기 위해 전사적으로 움직여온 것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특히 지속가능경영의 중요성이 점차 확대되는 가운데, 일시적인 노력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ESG경영을 전개해 온 것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대표적인 것이 환경 부문이다. 코스맥스는 오는 2030년을 목표로 '플라스틱 이니셔티브'를 제정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용기와 원료·생산 공정 등 화장품 산업 전방위에 걸친 친환경 로드맵 전략을 수립한 상태다. 플라스틱 용기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자, 선제적인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자체 패키징 표준을 도입하기도 했다. 용기 친환경성을 다방면으로 검토해 S·A·B 등급으로 나눠 고객사에 친환경 제품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시스템이다.
'미세 플라스틱 프리 중장기 로드맵'을 세우고, 내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한 기존 린스 오프(각질제거제 등 헹구는 화장품) 제품 역시 생산 가동을 멈춘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2028년 미세 플라스틱 사용 처방 중단을 전 제품군으로 확대하고, 2030년부터는 미세 플라스틱을 사용한 전 제품의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가장 높은 점수를 획득한 사회 부문의 경우 사회공헌 및 지역 발전과 경제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돋보였다. 이날 역시 코스맥스는 포항공대(포스텍)와 자외선 전문 연구센터 'UV 이노베이션 센터'(포항 UIC)를 설립하고, '지역발전 5개년 로드맵' 계획을 새로 수립했다. 지역 내 유망 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필요를 찾아 도움을 주는 데 앞장서고 있는 셈이다.
D등급에서 B등급으로 상향한 지배구조 부문은 지속가능성 강화 정책을 기획·추진하기 위해 ESG 위원회를 설치하고, 대표이사 직속 지속가능경영본부를 운영하고 있는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세계 화장품 업계에서 지속가능성은 거부할 수 없는 흐름이며 고객사는 물론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제품 선택의 큰 요인이 됐다"며 "코스맥스는 글로벌 스탠더드보다 까다로운 기준 수립해 화장품 산업 전반에 걸친 지속가능성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