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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에 하우스·축사 5000동 이상 붕괴… 가축 폐사 47만 마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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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12. 03. 15:26

2일 기준 피해 면적 540㏊… 축구장 756개 규모
경기서 '최다' 폭설 피해… 충청권도 손해 잇달아
농식품부, 피해농 영농 복귀 위해 종합 지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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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설로 지붕이 무너져 내린 충북 음성 소재 한우 축사. /농림축산식품부
최근 폭설로 인한 농업 분야 시설피해가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시설하우스와 축사는 5000동 넘게 파손됐고 가축 폐사는 47만 마리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기준 전국 시설하우스와 축사 등 농업시설 피해는 약 540㏊로 집계됐다. 이는 축구장 약 756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이다.

이는 2018년 이후 겨울철 대설로 인한 농업시설 피해 중 가장 큰 규모다. 연도별로 보면 2018년 대설 피해는 총 680㏊ 발생했다. 이후 2021년에는 114㏊, 2022년은 105㏊ 각각 피해가 나타났다. 지난해 대설 피해는 53㏊로 조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경기 지역 피해가 큰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 중"이라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조사된 원예 부문 대설 피해 세부현황을 보면 시설하우스는 총 3384동 손상됐다. 이로 인한 농작물 손해는 총 54.4㏊로 화훼·포도·블루베리 등 순으로 피해가 컸다.

기타시설의 경우 242㏊가 눈으로 뒤덮였다. 이 중 인삼재배시설이 135㏊로 최다 피해를 기록했고 과수, 버섯, 창고 등 시설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 피해면적이 가장 컸다. 시설하우스는 2551동 파손돼 약 211㏊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다. 기타시설 피해는 인삼 77.9㏊, 과수 48.4㏊, 버섯 0.8㏊, 창고 등 0.2㏊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피해가 큰 지역은 충청권이다. 충북의 경우 시설하우스 451동이 무너져 31.7㏊ 피해를 입었다. 충남은 220동이 손상을 입었는데 피해 면적은 16.1㏊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내린 눈으로 축산 관련 시설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집계된 피해 현황에 의하면 축사는 총 1789동 붕괴됐다. 피해 면적은 25.1㏊ 수준이다.

이로 인한 가축 폐사는 총 46만8000여 마리를 웃돈다. 이 중 닭(산란계·육계·종계 등)이 46만6000여 마리 폐사해 피해가 가장 컸다. 다음으로 돼지가 2290두, 소가 80두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 피해 역시 경기 지역에 집중됐다. 경기에서만 1608개 축사가 눈에 덮였다. 이는 전체 피해 중 90%에 육박하는 규모다. 피해 면적은 19.1㏊에 달한다.

가축 폐사 피해도 대부분 경기로 나타났다. 가금류 폐사는 모두 경기 지역에서 발생했다. 돼지의 경우 99%, 소는 73%가 경기 소재 축사에서 폐사했다.

농식품부는 피해를 입은 농민들의 조속한 영농재개를 돕기 위해 종합적인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보험가입농가를 대상으로 손해평가 1차 조사를 일주일 이내에 마무리하고 보험금 산정 및 지급 절차를 진행한다.

농촌진흥청 및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농업시설물 복구, 현장 기술지도, 사료지원, 저리 재해자금 지원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이번 눈으로 인한 농업 피해 지원계획을 수립하면 농식품부가 실집행에 나설 예정"이라며 "피해조사가 끝나는대로 재해복구비 지급을 위한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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