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취재후일담] 한화오션, 시너지 끝내주는 ‘특수선’… 남다른 행보 ‘눈길’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1212010007414

글자크기

닫기

김한슬 기자

승인 : 2024. 12. 12. 16:00

11일 특수선사업부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 개최
파트너사와 사업계획 공유 및 협력 의지 다짐
특수선사업, 한화오션 긍정 이미지 구축에 한몫
내년 다수의 수주 참여…매출 비중 확대 예상
한화오션12
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 /한화오션
역시 방위산업은 한화입니다. 한화오션이 한 해의 말미에 잠수함·구축함·호위선 등 해양방산 '특수선' 사업부 관계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상선부문도, 플랜트부문도 한화오션이 갖고 있는 여러 사업부문 중에서도 '특수선'만을 위한 자리를 만든 이유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12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11일 경남 창원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특수선사업부 42개 파트너사 대표를 비롯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특수선사업부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를 가졌습니다.

이날 행사에서 한화오션은 파트너사들과 중장기 사업 계획과 전망을 공유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현재 특수선사업부가 기대하고 있는 매출이나 수주 예상 기대치를 언급하며 협력사의 동참 의지를 이끌어 냈습니다. 이에 파트너사들도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힘을 모으자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합니다.

이 같은 행사는 특수선사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대내외적으로 알리기 위함으로 해석됩니다. 사실 한화오션이 현재에 이르러 기업 브랜드를 알리고, 실적을 끌어올린 데에는 특수선이 큰 몫을 했습니다.
이미 대우조선해양 시절 때도 HD현대(당시 현대중공업그룹), 삼성중공업과 함께 조선 대표 3사 중 하나로 불려왔습니다. 다만 HD현대보단 비교적 규모가 작은 것으로 알려진 데다, 두 기업이 어깨를 나란히 하며 대결 구도를 펼친다는 얘기는 들을 수 없었죠.

동반성장
어성철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앞줄 왼쪽 8번째)과 42개 파트너사 대표들이 11일 경남 창원 그랜드머큐어 호텔에서 열린 '특수선사업부 동반성장 파트너스데이' 행사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한화오션
하지만 한화그룹으로 인수 후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그룹 내 방산 시너지 효과를 강조하며 특수선사업을 적극 알리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HD현대와 동일선상에서 치열하게 경쟁한다는 이미지가 우리 뇌리에 박혔죠.

심지어 조선사와 무관한 업계 관계자로부터 "이렇게까지 단숨에 이름을 알리고 커질 거라 상상했겠나. 특수선을 주력한 건 신의 한수였다"라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긍정적인 브랜드 구축에 그친 것이 아닌,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의 올해 3분기 해양 및 특수선부문 매출은 1조5000억원에 육박합니다. 한화그룹으로의 편입 전인 지난해 1분기 3000억원가량이었던 매출을 고려하면 1년 반 사이 3배 이상 뛰어올랐습니다.

회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비중도 점차 커질 예정입니다. 한화오션 관계자 말을 빌리자면 올해와 내년 특수선사업은 전체 매출의 약 10% 정도겠으나, 이후 그 이상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합니다.

조선업계가 호황을 이루고 있고, 그중에서도 특수선사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조선사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비록 기자가 전날 열린 한화오션 행사에 직접 가보진 못했지만 그 분위기가 얼마나 밝았을지, 한화오션과 협력사들이 가졌던 자부심이 얼마나 컸을지 조금은 상상이 갈 것 같습니다.
김한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