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소통지속…신뢰·화합 강조해 조직 안정화
재무건전성 확보 위한 TF 운영…안전경영 강화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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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업계 안팎에선 최 사장이 인적관리 능력과 재무관리 능력 등 경영관리 전반에서 뛰어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재임 기간 동안 수년간 이어진 노사 갈등을 해소한 점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그 동안 가스공사 노조는 잦은 수장 교체와 채희봉 전 사장의 노조 불인정 등으로 2018년 이후 6년 동안 단체협약을 갱신하지 못 해왔다.
최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가장 먼저 해결해야할 과제로 단체협약 문제를 선택했다. 그는 곧바로 노사상생발전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노조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그들의 신뢰를 이끌어내는 노력을 이어왔다. 그 결과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을 동시에 체결해 장기간 노사간 갈등을 넘어 감정으로도 얽힌 실타래를 풀어냈다.
당시 단체협약에는 복수노조 체재 등 노동환경 변화와 '남녀 고용 평등과 일·가정 양립 지원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른 근로 조건 개선 사항 등이 반영됐고, 정부지침 상 정해진 인상률 내에서의 임금인상에도 최종 합의를 이뤘다. 단협을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었던 것은 최 사장의 노조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과 끊임없는 소통이 신뢰와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경영 철학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인적관리 능력 뿐만 아니라 뛰어난 재무부문에서의 위기관리 능력도 그의 역량을 보여주는 중요한 대목이다. 가스공사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1조8270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미수금 문제는 고질적인 약점으로 꼽혀왔다. 이에 최 사장은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자산매각, 사업비 절감 등을 통해 6조80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경영 효율화를 통한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2026년까지 총 15조6000억원을 확보하겠다는 강도 높은 자구노력 계획 추진에 나섰다.
다만 이런 자구노력에도 가스공사의 미수금 문제는 가스요금 현실화가 기반이 돼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과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의 판단이다. 실제 가스공사가 현재 보유한 미수금은 공사 전 직원이 30년간 무보수로 근무해도 회수가 불가능하다.
노사관계·재무건전성 확보와 함께 최 사장이 강조하는 부분은 안전이다. 그는 현장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우고, 안전제일 경영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취임 후 안전에 대한 과감한 투자 및 지원과 현장에 자율성 및 권환 부여, 결과에 대한 보상및 책임을 명확히 해 보다 견고한 현장 중심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 사장은 매월 전사안전경영회의를 열고, 지속적인 안전 강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처음에는 정치인 출신인 점, 에너지 분야에 경험이 전무한 점 등으로 기대보다 걱정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오랜기간 공기업 근무를 바탕으로 공기업의 생리 대한 높은 이해도가 지금의 가스공사를 만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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