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자동차업계, 의원 상대 '중국 대항, 정부의 전기차 지원 필요'"
트럼프 대변인 "내연기관차·전기차 등 자동차산업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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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SJ "일부 워싱턴·월가 전문가, 배터리 기금 존속할 것"
"전기차 프로젝트 진행 주 출신 공화당 의원들, 전기차 보조금 일부 조항 옹호"
WSJ은 이같이 전하고, 이 배터리 기금이 상·하원 다수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이 공유하는 목표인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육성하는 데 사용되고, 공화당 의원들은 전기차에 최대 7500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는 찬성표를 던지지 않았지만, 대규모 전기차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는 주(州) 출신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IRA의 일부 조항을 옹호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LG화학이 전기차용 이차전지 밸루체인에서 약 40%를 차지하는 양극재 부문에서 북미 최고·최대 규모의 공장을 짓고 있는 테네시주의 마샤 블랙번·빌 헤거티 공화당 상원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꼽히며 LG화학의 프로젝트에 매우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제로배출교통협회(ZETA) 앨버트 고어 이사는 "수십년 동안 자동차 제조의 중추 역할을 해 온 곳에 막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ZETA에는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리비안·루시드, 전기차 충전기업체 EVgo, 전기회사 에디슨, 그리고 한국의 LG에너지솔루션, 일본 파나소닉 등이 회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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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미국 자동차혁신연합(AAI) 등 자동차 업계는 연방의원들을 상대로 미국이 전기차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에 더 이상 뒤처지지 않기 위한 광범위한 산업정책의 일환으로 전기차에 대한 연방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존 보젤라 AAI 회장은 "우리는 자동차 자산을 둘러싼 치열한 국제 경쟁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AAI는 미국 자동차 산업을 위해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 목소리를 내는 단체로 완성차 제조업체뿐만 아니라 배터리·반도체 등 관련 산업 기업을 회원사로 두고 있고, 한국 기업으로는 현대차·기아차·LG·삼성SDI·SK온이 회원사다.
미국 자동차연구센터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남부 조지아주에서 북부 미시간주까지 이어지는 '배터리 벨트' 등에 대해 총 약 1330억달러의 투자가 이뤄져 10만9000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러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구축 프로젝트에 연방 정부가 세금 공제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고 WSJ은 설명했다.
특히 포드와 SK온이 복합 공장을 짓고 있는 켄터키주 글렌데일과 테네시주 스탠튼 지역은 자동차 제조업체와 부품 공급업체들이 수십년 동안 멕시코 등 다른 나라로 공장을 이전한 이후 한세대 만에 미국에서 가장 큰 자동차 건설 붐이 일어나고 있는 곳 중 하나라고 WSJ은 평가했다.
미국 정부는 2028년까지 약 780억달러의 세제 혜택을 기업에 지급하고, 2030년대 초까지 추가 지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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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배터리 공장 지역 정치인·주민, 대규모 투자에 기대감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유세 과정에서 IRA를 폐지하고 싶다고 했고, 그의 최측근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전기차뿐 아니라 모든 세액 공제를 없애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이 내연 자동차와 전기차를 포함한 자동차 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다.
전기차와 배터리 공장이 대거 들어서고 있는 지역의 정치인들과 주민들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도 의원들에게는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다.
포드-SK온의 합작사인 블루오벌SK는 두개의 공장 중 첫번째 공장 가동을 준비하면서 총 2500명을 채용하고 있다.
최근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주문 포장일을 하다가 그만두고 조만간 블루오벌SK의 배터리 공장에서 생산 작업자로 입사할 예정인 55세의 여성은 시간당 21달러의 초임이 좋은 임금 인상이라고 말했다.
제프 그레고리 글렌데일 시장은 총 3개의 소방서 신축 계획, 1억5000만달러 규모의 폐수 처리장 업그레이드 공사,
농지 위에 건설되는 수십 개 아파트 등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그들의 성공을 확신하고 투자해 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