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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 2025] 장덕현 삼성전기 “소형 전고체전기 연내 시제품 공급…신사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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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1. 09. 14:07

실리콘 캐패시터 올해 양산 돌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 개발 올해 제품 공급
글라스(Glass)기판 2027년 이후 양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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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8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삼성전기의 신사업 프로젝트 'Mi-RAE' 성과를 소개하고 있다./삼성전기
삼성전기가 전고체 전지 사업부터 실리콘 캐패시터, 차량용 하이브리드 렌즈, 글라스 기판 등 신사업을 올해 적극 확대한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8일(현지 시간) 라스베가스에서 "'미래'를 그리다. 삼성전기 'Mi-RAE' 신사업" 주제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AI·서버, 전장, 에너지, 로봇 분야의 신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여 미래 성장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라며 "미래 산업의 기술 실현은 반드시 부품·소재가 기반이 되어야 가능하며, 이 분야 핵심 기술을 보유한 삼성전기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는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에서 고체로 대체한 전고체 전지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장 사장은 "올해 양산 설비를 투자해 시제품을 공급하고, 2026년 이후 적용 제품들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삼성전기의 전고체 전지는 업계 최고 수준의 에너지밀도와 용량 특성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 캐패시터는 실리콘 웨이퍼를 활용해 만들어지는 캐패시터로 반도체 패키지의 두께를 슬림하게 설계할 수 있고, 고성능 시스템 반도체에 가까이 위치할 수 있어 고속 데이터 전송에 유리하다. 작은 사이즈에도 높은 저장 용량과 고온, 고압 등 조건에서도 안정적으로 성능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지난해 고객에서 실리콘 캐패시터 샘플 공급을 시작했고, 올해 고성능 반도체 패키지용과 AI서버용 실리콘 캐패시터를 양산할 계획이다.

하이엔드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을 선도해온 삼성전기는 IT에서 축적한 렌즈 및 광학 설계 기술을 차량용으로 확대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플라스틱과 유리 렌즈의 장점을 결합한 전장 카메라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개발해 기존의 글래스 렌즈 제품과 차별화했다. 삼성전기는 올해부터 SVM(서라운드 뷰 모니터링), DMS(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용 하이브리드 렌즈를 대량생산할 계획이며 전장 카메라 시장의 선두 주자로 도약할 전략이다.

서버·네트워크 등 고부가 가치 산업에서 반도체 업계는 반도체 성능을 높이기 위해 여러 반도체 칩을 하나의 기판 위에 올리는 등 패키지 기판의 기술 고도화를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글라스 재료를 활용한 반도체 기판을 개발하고 있다. 기판의 코어(Core)를 플라스틱에서 유리 재질로 바꿔 온도에 따른 변형이 적고 신호 특성이 우수해 미세화·대면적화에 유리, 서버 CPU, AI가속기 등 하이엔드 제품 중심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기는 세종사업장에 파일럿 라인 구축했고 올해 고객사 샘플 프로모션을 통해 2027년 이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삼성전기는 탄소중립 시대에 가장 필요한 미래형 그린 에너지 기술인 SOEC(고체산화물 수전해), SOFC(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개발 중인 SOEC는 MLCC의 원재료인 세라믹 기반으로 700℃이상의 고온에서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삼성전기는 2025년까지 그린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SOEC셀(Cell) 기술을 확보할 예정이다. 2026년엔 셀을 쌓아 올린 스택(Stack) 개발 후 2027년 이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개발한 셀과 스택 기술은 고체산화물 연료전지에도 활용 가능해 함께 사업화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차세대 플랫폼인 휴머노이드 분야에 대응하기 위해 회사가 광학설계, 정밀가공, 구동제어 기술을 활용한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시스템·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패키지기판, MLCC와 센싱을 위한 카메라모듈, 전원공급 및 구동기술을 적용한 액츄에이터 등의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정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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