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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피그인더가든, 리테일에 역량 모으는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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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1. 10. 18:09

작년 피그인더가든 리테일 매출 전년比 15% 증가↑
편의점·온라인 샐러드 점유율 1위 기록
“인지도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목적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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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삼립이 인공지능(AI) 챗봇 서비스 챗GPT를 활용해 선보인 샐러드 신제품 3종.
SPC삼립이 샐러드 브랜드 피그인더가든의 판매 채널 효율화 작업을 통해 편의점·마트 등 리테일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허희수 SPC그룹 부사장이 공들이고 있는 피그인더가든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갈수록 커지고 있는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나선다.

10일 SPC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지난해 피그인더가든 리테일 매출이 전년 대비 15% 증가하면서 편의점·온라인 샐러드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오프라인 매장과 편의점·마트 등을 통한 리테일 등 두 가지 채널에서 탈피해 리테일 판매 채널에 화력을 모으기로 했다.

실제 그룹은 2017년 4월 서울 여의도에 피그인더가든 첫 매장을 오픈한 뒤 코엑스·광화문·강남 등에 7개 매장을 운영하다, 지난해 말까지 여의도점을 제외하고 매장을 순차적으로 정리해 왔다. 지난해 영업을 종료한 매장은 강남점(8월), 광화문·선릉·코엑스점(이상 12월) 등이다. 현재는 편의점과 할인마트, 쿠팡·컬리 등 온라인 판매처 20여 채널에서 약 70종의 제품을 판매 중이다.

그동안 피그인더가든의 성공적인 신선식품 시장 안착과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매출 확대 노력이 더해지면서 이름을 알려왔다. 특히 온라인 유통 채널의 새벽 및 신선배송 시장 확대를 활용해 피그인더가든 브랜드의 다양한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제품 출시 및 카테고리, 채널 확장 노력 등을 지속하며 편의점·온라인 샐러드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허영인 회장의 차남인 허 부사장이 진두지휘하는 외식사업 중 샐러드 브랜드가 시장에 안착했다는 뜻이다.

그러나 회사의 판매 전략에 따라 이번에 새롭게 유통 전략을 수립하게 됐다. 리테일과 함께 갈수록 커지고 있는 온라인 시장에 집중한다면, 비용 절감과 함께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클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실제 SPC삼립의 유통 전략을 보면 △리테일 시장 역량 강화 △온라인 채널 적극적 대응을 중심으로 한 B2C 시장 적극 공략 △온라인 사업 드라이브 정책을 통한 유통 채널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 등으로 요약된다.

온라인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1월 온라인쇼핑동향을 보면 온라인쇼핑거래액은 전년 대비 1.0% 증가한 21조 22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체 소매판매액 중 차지하는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8.3%로, 2023년 11월(27.7%)보다 0.6% 포인트 상승했다. SPC삼립뿐만 아니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온라인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다.

SPC그룹 관계자는 "피그인더가든 첫 매장을 오픈할 샐러드 시장에서 고가에 속했다. 매장을 오픈할 당시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보려고 매장을 운영했다"며 "또한 투트랙 전략으로 리테일 판매 채널도 운영하면서 인지도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목적을 달성했다. 이후 내부 검토 결과 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소요되는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리테일과 함께 온라인 채널의 공략을 강화해 재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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