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 발표 후 150분 동안 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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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는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국민의례 및 애국가 제창 후 모두발언에 나선 김대년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엄정하게 운영했다"며 "대한체육회장 선거는 규정에 따라 선거인 숫자가 확대됐고 체육회장의 대표성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6명의 후보(이기흥 현 대한체육회장, 유승민 전 대한탁구협회장, 강신욱 단국대 명예교수, 강태선 서울시체육회장, 김용주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 오주영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가 각 10분 동안 현장에 모인 유권자들을 향해 마지막으로 호소했다.
기호 1번 이기흥 후보는 "먼저 체육인이 사회적으로 존중 받고 의사결정을 스스로하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12개 부처 3개 청으로 나뉘어진 체육 업무를 하나로 묶어서 통합할 수 있는 국가스포츠정책위원회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이뤄내면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연설했다.
기호 2번 김용주 후보는 "효율적인 행정 구현을 위해 체육청을 설립하고 대한체육회의 독립성과 자율성 확보를 위해 재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기호 3번 유승민 후보는 "내가 희망과 변화를 만들겠다"며 "예산의 행정 독립을 이루고 체육회의 자존심을 되찾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기호 4번 강태선 후보의 경우 "체육을 위한 공제회를 설립해 체육인의 노후를 책임지겠다"며 "선수들이 운동에 전념하고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게 제도적 장치와 시스템도 바꾸겠다"고 말했다. 기호 5번 오주영 후보는 "내 꿈은 대한체육회를 바꾸고 개혁하는 것"이라며 "개혁을 위해서는 체육계에 빚진 것이 없는 내가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기호 6번 강신욱 후보는 "대한민국 체육을 위해 어떤 난관이 닥쳐도 회피하지 않고 앞장서겠다"며 "정부와 생산적인 관계를 회복해 대한체육회의 명성에 걸맞는 지위를 되찾아올 것이다. 체육인들 목소리에 반드시 답하겠다"고 전했다.
정견 발표 이후 오후 2시 45분쯤 선거인단 투표가 시작됐다. 총 선거인단은 2244명이고 150분간 투표가 진행된다. 이번 선거는 후보와 선거인 수 모두 역대 선거 중 가장 많다. 투표는 오후 5시 15분 종료 예정이고 이후 개표를 거쳐 6시쯤 당선자가 나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