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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만 LA 산불 이재민, 거처할 곳 찾기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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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1. 14. 16:00

대피령 받은 9만2000명, 차량·임시 대피소·친척 집 등 전전
'주거비 가장 비싼 도시' LA 주택 부족 문제 더 악화
또 강풍 경보…대형 산불 추가 확산 위협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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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로 폐허가 된 주택가를 항공 촬영한 모습./AFP 연합뉴스
미국 서부 최대 도시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는 가운데 수많은 이재민들이 임시 거처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으며, 이는 미국에서 주거비가 가장 비싼 도시 중 한 곳인 LA의 주택 부족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이날 기준 LA 전역에서 9만2000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이들은 대피소와 호텔, 친척·친구 집 등에 임시 거주 중이며, 화재가 추가로 발생할 위험이 커지면서 앞으로의 거처를 걱정하고 있다.

화재 발생 지역 인근에서는 장기 임대 주택을 찾으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브렌트우드의 고급 주택가에서는 새로 나온 임대 매물에 는 1000명이나 몰렸다.

일부 이재민들은 차량에서 잠을 청하고 있다. 미국 적십자사와 다른 구호 단체들은 LA 카운티 내 800명가량을 수용할 수 있는 대피소 8곳을 열었다. 가장 큰 대피소인 파사데나 시민 강당에는 약 500명이 머물고 있다.

화재로 집을 잃은 사람들 중 일부는 가족이나 친구의 집에서 임시로 머무르고 있거나 호텔·단기 임대 숙소에서 지내며 새로운 거처가 생기는 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언에 따라 임대료는 10% 이상 인상하지 못하도록 규정됐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15%에서 최고 64%까지 올려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런 가운데 다시 강풍 경보가 발령돼 신불 진화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 기상청(NWS)은 이날 LA 카운티와 벤투라 카운티에 화재 적색경보를 발령하고 "특별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NWS는 14일 오전 4시부터 15일 정오까지 일부 지역에서 시속 89∼113㎞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지역의 습도가 10∼20%대로 낮아 화재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팰리세이즈 산불 지역에서 8명, 이튼 산불 지역에서 16명으로 총 24명이다. 실종 신고는 현재까지 23건이 접수됐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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