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 하향 가능성을 시사했다.
19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데상파울루에 따르면 성장둔화 현상이 계속되는 이유를 들어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무디스의 마우로 레오스 부사장은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개선할 가능성을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용평가사의 브라질 신용등급은 모두 ‘투자등급’이다. S&P는 BBB, 무디스와 피치는 Baa2다.
그러나 S&P는 지난 6일 브라질의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무디스와 피치의 신용등급 전망은 여전히 안정적이다.
S&P는 이어 앞으로 2년간 브라질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약 33%라고 덧붙였다. S&P가 브라질에 대해 신용등급 하향을 거론한 것은 2008년 이후 처음이다.
영국 투자은행 바클레이즈는 성장 둔화와 재정 악화가 악재로 작용해 브라질의 신용등급이 내년 초 하향 조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바클레이즈는 브라질의 성장률 전망치를 올해 2.5%에서 2.3%, 내년은 3.5%에서 2.7%로 낮췄다. 내수경기 회복이 더디고 산업활동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브라질 재계는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되면 투자가 위축돼 성장 회복 노력에도 짐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브라질 경제를 여전히 신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채진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