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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도시 ‘보고타’, 착하게 변한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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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

승인 : 2013. 07. 08. 16:55

세계평생학습도시사례-라틴아메리카, 아프리카


◆ 범죄의 도시 ‘보고타’, 착하게 변한 까닭은?

콜롬비아의 수도 보고타는 인구 720만 명의 남미 3대 도시이자 전 세계 30대 도시에 드는 큰 도시다. 그러나 오랫동안 폭력, 마약밀매, 범죄 등 사회적 문제가 심각했고 청소년들 역시 범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있었다.

이에 보고타 시 정부는 몇 년전부터 낮추자는 목표를 두고 평생교육 3단계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공공질서를 바로 잡아 범죄율을 낮추고자 했다.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학생들이 예술교육을 받고 있다.  출처=이베로아메리카국가기구


첫째로 도시 공간에 변화를 줬다. 예술, 문화, 공공시설을 확충하고, 오락, 여행, 스포츠 인프라를 구축했다.

인성 강화 측면도 빼놓지 않았다. 학교와 도시에서 동시에 여성문제, 노동생산 문제, 재활용, 인권, 문해, 마약 예방, 정보 접근 교육 등을 실행했다. 법적생활기준, 소속감, 갈등 해결책 등에 대한 규율도 마련했다.

선거시기에만 정책을 실행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바뀜에 관계없이 계속 이어가도록 조치했다.

이 결과 보고타의 폭력 및 범죄율은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획기적인 교육과 도시 정책으로 범죄율을 낮추고 사회규율까지 바로 잡은 보고타는 현재 대표적인 글로벌 평생학습도시로 언급되고 있다.

◆ 도시+교육, 아프리카의 도전은 성공했다 ‘라고스’

6월 5일 제주도에서 열린 학습도시 사례발표에서 아프리카교육발전협의회 하미두 부카리 수석 교육전문가는 “세계의 도시화경제화에서 소외됐던 아프리카에게 ‘학습도시’는 ‘통치’(governence)의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아프리카 북부에 위치한 라고스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이 사는 대도시다. 그러나 화려한 도시의 이면에는 극심한 불평등을 겪는 빈민지역이 있다.

라고스의 시장 바바툰드 파숄라는 교통체증을 감소시킬 새 버스노선과 고속도로 인프라를 건설했다. 거리를 청결하게 하고 안전치안도 강화했다.

아프리카 라고스의 교통은 체증이 매우 심했지만 대대적인 교통인프라 구축으로 이를 해결했다.     출처=아프리카교육발전협의회

이 과정에서는 탈 정치화와 탈 중앙화가 주효했다. 부패를 줄이고 조세를 투명하게 했다. 중앙에만 기대지 않는 지역의 성공적인 조세제도와 세금의 효율적 이용은 라고스의 발전을 가속화시켰다. 또 정권이 바뀌어도 정책은 그대로 유지되도록 했다. 

파숄라는 교통과 인프라 외에도 교육 개혁에도 공을 들였다. 시골 마을에 무료 교과서, 스쿨 버스, 무상 급식 등을 제공해 부모들의 재정적 부담을 줄였다. 또 기술문해교육 기관들을 많이 설치해 연구개발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켰다.

뿐만 아니라 스포츠과학 콘테스트를 많이 만들고 청소년들의 리더십과 팀워크를 기르기위해 스카우트 조직을 활성화시켰다. 도시의 인프라 뿐 아니라 미래의 시민들이 역량을 개발하고 인성을 함양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비전의 리더십을 갖춘 시장 파숄라가 만든 라고스는 이제 개발도상국들이 본따는 평생학습도시의 모델로 평가받고 있다.

아프리카 라고스의 아이들             /출처=아프리카교육발전협의회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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