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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서 납치된 줄 알았던 우크라이나 여객기.. 알고 보니 갑부 아프간人 수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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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승인 : 2021. 08. 25. 15:16

23일 우크라 외무부 차관이 항공기가 납치되었다고 밝혔으나, 다음날 외무부 항공기 납치는사실이 아니라 밝혀
언론, '확인결과 문제의 항공기 납치는 없었고 단순히 매수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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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사진은 기사와 연관 없음 /AP연합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후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자국민을 대피시키고 있다. 이 와중에 한때 납치된 것으로 오인된 우크라이나 항공기(여객기)가 돈 많은 아프간 현지인을 수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일간 RBC는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납치된 것으로 오인된 우크라이나 국적 여객기가 알고 보니 금품을 받고 아프간 난민을 수송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하고 승리를 선언하자 우크라이나 정부는 자국민 대피를 위해 여객기 3기를 카불에 보냈다. 이후 지난 17일 정상적으로 운행 중이던 여객기 3대 중 1대가 일반적인 비행루트를 벗어나 이란으로 항했고 정체불명의 중동계 사람들이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23일에는 예브게니 예닌 우크라이나 외무부 차관이 현지 언론에 무장한 괴환들이 카불에서 우크라이나 여객기를 납치해 테헤란(이란)으로 향했다고 밝혀 혼란이 야기됐다.
그러나 다음날인 24일 올렉 니콜렌코 우크라이나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인을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대피시키기 위해 파견한 항공기 3기 모두 무사 귀환했으며 당국은 256명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며 “여객기 납치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고 발표하면서 사건은 일단락됐다.

이후 우크라이나 일간 스트라나는 소식통을 통해 확인한 결과 납치됐던 것으로 알려졌던 여객기는 부유한 시아파 하자라스(이란계) 출신 사업가와 그의 가족들이 금품을 ‘공식’ 지급하고 정상적으로 탑승했으며 해당 여객기는 이란을 통해 키예프로 돌아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스트라나는 “여객기 납치는 없었고 단순히 자국 항공기가 매수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체에 따르면 현재 카불에서는 소위 ‘부유한 아프간 난민’들이 달러, 금, 보석 등으로 많은 대금을 지급하고 기내 좌석을 구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벌어지고 있다.

김민규 누르술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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