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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대선서 룰라 1위…과반득표 미달로 30일 결선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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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승인 : 2022. 10. 03. 11:48

브라질
2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통령 선거에서 어떤 후보도 과반득표를 달성하지 못하며 이달 30일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사진=AFP 연합
노동자 출신 전직 대통령과 극우 성향의 현직 대통령간 맞대결로 관심을 끌었던 브라질 대통령 선거가 당초 예상과는 달리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국 이달 말로 예정된 결선투표로 승부를 넘겼다.

2일(현지시간) 치러진 브라질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시우바(76) 전 대통령은 48.4%의 득표율로 43.3%를 기록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에 5.1%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 이번 대선에 출마한 총 11명의 후보 중 1~2위를 차지한 룰라 전 대통령과 보우소나루 대통령을 제외한 나머지 9명 후보의 득표율은 모두 합쳐 8%대에 머물렀다.

이번 대선은 룰라 전 대통령이 1차 투표에서 과반 이상 득표율을 기록해 조기에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여부가 최대 관심사였다. 룰라 전 대통령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가기 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경쟁자인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두 자리수 이상 지지율 격차를 보여 이 같은 조기당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선전을 거듭하면서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분위기가 뒤바뀌었다.

대선을 열흘 앞두고 현지 여론조사기관 다타폴랴(Datafolha)이 지난달 22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두 후보의 지지율이 각각 47%, 33%로 룰라 전 대통령이 안정적인 우위를 보였지만, 과반수를 넘는 압도적인 지지율은 아닌 탓에 결선투표 진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날 개표가 시작된 이후 약 3시간 동안 선두를 지켰고 여론조사 결과보다 훨씬 높은 투표율 43.6%에 이르는 등 룰라 전 대통령과 끝까지 치열한 대접전을 펼쳤다. 브라질은 결선투표제를 채택하는 국가로 전체 유효투표수의 50% 이상을 득표한 후보자가 없을 경우 최다득표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된다. 이번 1차 투표에서 1·2위를 차지한 두 전·현직 대통령간 결선투표는 오는 30일 치러진다.
안성주 상파울루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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