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2000년 전 로마인들도 피자 먹었나, 폼페이 유적 벽화 속 발견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30628010014848

글자크기

닫기

이장원 기자

승인 : 2023. 06. 28. 12:46

ITALY-ARCHAEOLOGY-ART-PIZZA
이탈리아 폼페이 유적 발굴단이 25일(현지시간) 공개한 2000년 전 벽화의 모습. / AFP=연합뉴스
2000년 전 로마인들이 피자와 같은 음식을 먹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림이 화산 폭발로 사라진 고대 도시 폼페이의 유적에서 발견됐다고 A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이탈리아 남부 폼페이 유적의 한 건물에서는 토핑이 올려진 납작한 빵이 그려진 프레스코 벽화가 발견됐다. 이탈리아 문화부는 이 그림 속 음식이 "현대 음식(피자)의 먼 조상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토마토가 16세기쯤 미주 대륙에서 유럽으로 건너갔기 때문에 벽화 속 음식은 현재의 피자와는 다소 달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고학자들은 당시 로마에는 토마토, 모차렐라 치즈 같은 핵심 식재료가 없었다며 벽화 속 음식을 피자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대신 전문가들은 이 음식이 석류나 대추 등 열매를 얹고 향신료나 페스토 등을 가미한 납작한 빵 포카차일 것으로 추측했다. 가브리엘 추흐트리겔 폼페이 유적 발굴단장은 은쟁반 등 호화로운 세팅에도 그림 속 음식 자체는 단순하고 소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폼페이는 기원후 79년 베수비오 화산 대폭발로 단기간에 화산재와 가스에 뒤덮여 사라지면서 잊혀졌다가 16세기에 유적이 발견되면서 세상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한편 AP통신은 이탈리아에서 외국인 방문객이 지출하는 식비의 3분의 1가량이 피자를 사는 데 쓰인다고 전했다. 피자를 통해 창출되는 경제 규모는 연간 150억 유로(약 21조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장원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