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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 ‘불화설’ 국민영웅 총사령관 경질…“혁신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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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원 기자

승인 : 2024. 02. 0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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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간 불화설을 낳았던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에게 혁신이 필요하다는 뜻을 8일(현지시간) 공개적으로 밝혔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제공=우크라이나 대통령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간 불화설에 휩싸였던 발레리 잘루즈니 군 총사령관을 8일(현지시간) 전격 경질했다. 전쟁 2년을 앞두고 지도층 내분이란 악재가 현실화된 모양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잘루즈니 총사령관을 만나 2년간 우크라이나를 지켜준 그에게 감사를 표하고 그에게 해임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군이 요구하는 혁신과, 누가 군의 새로운 리더십으로 참여할 수 있을지 논의했다"며 "지금이 바로 그 혁신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잘루즈니 장군에게 팀의 일원으로 남아 달라고 요청했다"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번 총사령관 경질이 50만명 규모의 추가 병력 동원을 둘러싼 대립,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이 미국 등 서방과 몰래 휴전 논의를 하다가 들통난 것이 해임 사유라고 제기했다. 우크라이나 내에서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의 인기가 높은 것도 두 사람 간 긴장감을 높이는 요소로 꼽힌다. 차기 권력 싸움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여론조사에서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을 신뢰도는 88%에 달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자는 62%였다.

이런 가운데 새 총사령관으로는 지상군 사령관으로서 수도 키이우 방어를 전담해온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장군이 임명됐다. 잘루즈니 전 총사령관은 2022년 2월부터 우크라이나군을 이끌며 대러 항전을 지휘한 인물이다. 특히 전쟁 초기 키이우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을 물리치고 러시아가 점령했던 영토의 약 절반을 되찾으면 국가의 영웅으로 떠올랐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오늘부터 새로운 지휘부가 우크라이나군 지휘를 맡게 될 것"이라며 "시르스키 중장을 총사령관으로 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군에는 즉각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며 "2022년과 2024년의 임무는 다르며, 모두 다 새 현실에 맞춰 적응하고 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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