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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객석으로 만나는 국립극단 연극 ‘스카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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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3. 16. 07:13

자유로운 입·퇴장 가능...관객이 소리내도 제지 최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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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스카팽' 2022년 공연사진./국립극단
관객이 자유롭게 객석을 드나들고, 배우는 불이 켜진 객석을 향해 연기를 선보이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국립극단은 4월 12일부터 5월 6일까지 명동예술극장에서 연극 '스카팽'을 열린 객석 공연으로 선보인다.

'스카팽'은 프랑스 출신 세계적 극작가 몰리에르가 쓴 '스카팽의 간계'를 원작으로 한 희극이다. 국내에서는 2019년 국립극단이 제작 초연했고, 이번이 네 번째 시즌이다.

이번 시즌은 전 회차 공연을 릴랙스드 퍼포먼스(Relaxed Performance)를 지향하는 '열린 객석'으로 진행한다. 릴랙스드 퍼포먼스는 자폐나 발달 장애인, 노약자나 어린이 등 자극에 민감하거나 경직된 여건에서 공연 관람이 어려운 이들을 위해 극장 환경을 조절한 공연을 말한다.
공연 중간에도 자유로운 입·퇴장이 가능하며, 관객이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직이더라도 제지를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공연 중에도 객석 조명을 어둡지 않게 유지하며 관객은 애착 인형을 소지하고 입장할 수 있다.

또한 극장 로비에서는 대본과 시각화된 공연 자료를 열람할 수 있다. 무대 모형과 음성 가이드를 비치해 극의 내용을 즉각적으로 인지하기 어려운 관객을 돕는다.

4월 12∼15일에는 접근성 회차를 운영한다. 수어 통역사가 배우를 따라다니며 한글 자막과 음성 해설 등을 지원한다.

이번 공연에는 스카팽 역 이중현, 몰리에르 역 성원, 실베스트르 역 박경주와 옥따브 역 이호철 등 초연부터 함께한 배우들과 이다혜, 정다연, 이후징 등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호흡을 맞춘다. 연출은 '보이첵' 등 신체 움직임을 활용한 연극으로 유명한 임도완이 맡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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