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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텍대 해외취업반 선발...“미국법인 현대·기아 협력사 일하러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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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4. 04. 07. 16:54

미국 진출기업 인턴십 확대…기업 맞춤 취업지원
전기·기계·용접·설비·금형·로봇 등 제조업 필수 분야
서한오토
지난해 11월 13일, 한국폴리텍대학 졸업생들이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으로 미국 앨라배마주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기업 '서한오토 USA'에 합격해 출국했다. /한국폴리텍대학
#.미국 앨라배마주 소재 자동차 부품 제조기업 '서한오토 USA'는 한국폴리텍대학과 운영하는 해외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11월 졸업예정자 7명을 미리 채용했다. 1년간 인턴십 참가자에게 현지 주거, 차량, 통신비, 비자 전환, 문화 체험 등을 지원해 선발 경쟁률이 3대 1에 달했다. 정규직 기준 초임은 앨라배마주 노동법을 적용해 한화 약 7500만원 수준이다.

2001생으로 서한오토 USA 인턴십 동기 중 최연소인 정안우씨는 대구캠퍼스 융합기계과 졸업 전 설비보전기사, 기계정비산업기사 등 6개 전공 분야 자격증을 취득하고 미국 인턴십 도전에 성공했다. 생산팀에서 품질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정씨는 "무엇보다 전공을 살린 직무와 근무 환경이 만족스럽다"며 "전문성을 인정받는 실무 경력과 국제 감각을 동시에 쌓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국폴리텍대학은 28개 캠퍼스 졸업예정자를 대상으로 해외취업반을 선발한다고 7일 밝혔다.

폴리텍 해외취업반은 지난해 11월부터 시범운영중인 '미국 진출기업 인턴십'을 확대해 운영하는 기업 맞춤 취업 지원 제도다.
폴리텍은 올해 상반기 내 '해외취업반 설명회'를 열고 화신아메리카, 성창오토, 구영테크, 세진아메리카 등 미국 앨라배마주 현대자동차 몽고메리 공장(HMMA)과 조지아주 기아자동차 조지아 공장 근교에 소재한 현지 진출 제조기업들을 알린다.

폴리텍은 미국법인인 현대·기아자동차 협력사의 구인 요청을 반영해 전기, 기계, 용접, 설비, 금형, 로봇 등 제조업 필수 기술 분야 전공자를 중심으로 선발한다.

폴리텍은 최근 취업률 80.6%를 기록했지만, 해외 취업자 비율은 0.13%에 그쳤다. 이에 해외인턴십 프로그램 확대를 통해 양질의 일자리와 국내 구직 청년을 연결하는 '국경 없는 일자리 가교' 역할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경훈 폴리텍대 운영이사는 "폴리텍 기술인재의 활동 무대가 세계로 확대되고 있다"며 "해외 진출기업의 현지 인력과 기술 교류를 통해 생산성과 기술력이 함께 향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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