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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계촌클래식축제 “계촌마을 주민들 덕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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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원 기자

승인 : 2024. 04. 19. 06:36

5월 31∼6월 2일 평창 계촌마을서 개최
백건우·조성진 참여..."클래식마을로 발전시킬 것"
계촌 파크콘서트 사진
지난해 계촌 클래식 축제에서 펼쳐진 파크 콘서트 모습./현대차정몽구재단
강원도 평창 계촌마을에서 펼쳐지는 '계촌 클래식 축제'가 올해 10주년을 맞았다. 이 축제는 현대차정몽구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주관하는 '예술마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15년 시작됐다.

올해 축제는 5월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열린다. '건반 위의 구도자' 백건우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조성진, 이진상,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지휘자 김선욱 등이 참여한다.

축제 첫날에는 백건우가 계촌별빛오케스트라와 모차르트 작품을 연주한다. 둘째 날 파크 콘서트에는 사무엘 윤과 소프라노 박소영, 별빛 콘서트에는 피아니스트 이진상과 크누아 심포니 오케스트라, 미드나잇 콘서트에는 더티블렌드, 김수유&이지호 듀오, 이선지 트리오가 함께 한다.

마지막 날 파크 콘서트에서는 온드림 앙상블이 플루티스트 이예린, 첼리스트 주연선과 협연하며, 별빛 콘서트에서는 조성진이 김선욱이 지휘하는 경기필하모닉과 호흡을 맞춘다.
이동연 축제 총감독은 17일 서울 중구 온드림소사이어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시골의 작은 마을에서 클래식 축제를 주민들과 함께 만든다는 건 과감한 도전이었다"며 "10년을 이어올 수 있었던 건 계촌마을 주민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축제로 인해 계촌마을의 모습도 많이 변화했다. 대형 잔디밭을 조성해 야외 공연장을 만들었고, 클래식 공원, 조형물도 생겨났다. 한예종 졸업생들이 주기적으로 계촌마을을 찾아 아이들을 교육했다. 계촌별빛오케스트라는 2009년 계촌초등학교 폐교 위기를 막기 위해 전교생이 참여하는 악단으로 창단됐고, 2012년에는 계촌중학교에도 오케스트라가 만들어졌다.

계촌 클래식 축제는 계속해서 계촌마을에 변화를 만들어내고, 영국 BBC 프롬스, 베를린필하모닉 발트뷔네 축제처럼 클래식 대중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이 총감독은 "자연과 함께하는 야외 클래식 축제라는 정체성을 다져가겠다"면서 "계촌마을이 클래식 마을로 발전할 수 있도록 클래식 전용 감상 카페나 클래식 음반·자료를 볼 수 있는 책방 등을 조성하려 한다"고 밝혔다.

전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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