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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모지 사막에 ‘K-스마트팜’… 중동 농업 혁신 이끈다

불모지 사막에 ‘K-스마트팜’… 중동 농업 혁신 이끈다

기사승인 2024. 05. 29.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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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경제실무단 5일간 일정 방한
농가·기업 살피고 기술 협력 논의
만나 CEA, 사우디 수주 계약 체결
수경재배 활용 6000㎡ 규모로 조성


농림축산식품부의 'K-스마트팜'이 중동 지역의 농업 혁신을 견인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오고 있는 정상 경제외교에 힘입어 사막 모래로 인해 농업 불모지나 다름없는 중동 지역에서 'K-스마트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식량안보 강화를 위해 자급률 제고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카타르가 'K-스마트농업' 기술을 적극 수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카타르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와 정상외교를 계기로 2019년 1월 체결된 스마트팜 협력 업무협약(MOU)을 개정했다.

주내용은 기술 교류 중심의 제한적 협력 분야를 정책정보 교류·스마트팜 인력 양성 등으로 확대, 국장급 공동위원회 설립이다. 특히 정상외교 후속 조치 일환으로 농식품부와 카타르 자치행정부는 올해 2월 22일 도하에서 '제1차 스마트팜 협력위원회'를 개최했다.

29일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카타르 타밈 국왕 임석 하에 개정, 체결된 스마트팜 협력 MOU에 근거해 운영되는 국장급 실무위원회"라며 "한국과 카타르 양국의 스마트농업 분야 교류 및 협력 증진을 위해 올해 처음 열렸다"고 말했다.

협력위원회의 양국 수석대표는 이상만 농식품부 농식품혁신정책관과 마수드 알마리 자치행정부 식량안보국 국장이 각각 맡았다. 이번 위원회에서 이상만 정책관과 알마리 국장은 △스마트농업 정책 추진 방향 공유 △스마트농업 분야 공동 기술 실증 등 연구 협력 방안 논의 △한국형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 소개 및 카타르 내 혁신밸리 구축을 위한 투자 제안에 대해 논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한국의 스마트팜 혁신밸리 모델과 'K-스마트농업' 기술을 소개했다"고 말했다.

협력위원회에 앞서 이상만 정책관은 2월 21일 카타르 정부 초청으로 '제11차 도하국제농업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했고, 카타르 국영 라디오방송 'QBS'의 '제1차 한-카타르 스마트팜 협력위원회' 개최 의의 등에 대한 인터뷰에 참여했다.

카타르의 'K-스마트팜' 관심은 진심이다. 카타르 정부가 'K-스마트농업' 기술의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체험하는 경제실무단을 우리나라에 직접 파견한 것이다.

자치행정부 유세프 알쿨라이피 농업국 국장(수석대표), 농업 분야 투자 전문 공공기관 하사드푸드(Hassad Food)와 카타르개발은행(QDB) 관계자들로 구성된 카타르 경제실무단은 지난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일정으로 우리나라의 스마트팜 주요 현장, 국내 우수 스마트팜 기업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와 관련 27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이상만 정책관과 '한국의 스마트팜 현황 및 주요 정책' 면담을 시작으로 경제실무단은 28일과 29일에는 엔씽 스마트팜(경기 이천), 만나 CEA 스마트팜(충북 진천), 플랜티팜 수직농장(광주) 등 국내 대표 스마트팜 기업과 전북 김제 스마트팜 혁신밸리를 연이어 방문했다.

30일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기술교류 간담회에 참석한 후 만인산농협 스마트 APC(충남 금산)도 찾아볼 예정이다.

31일 코리아나호텔에서 개최되는 코트라 KSP 사업 중간보고회에 참석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카타르 경제실무단은 그동안 한국 정부와 논의해 온 기술 협력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카타르뿐만 아니라 중동 맹주 사우디아라비아의 'K-스마트팜'에 대한 관심 또한 뜨겁다.

지난 24일 국내 스마트팜 기업 '만나 CEA'가 사우디 기업(AL MAFHOM AL JADID AGRICULTURE CO)과 총 438만 달러 규모의 아쿠아포닉스 기술을 활용한 6000㎡ 스마트팜을 사우디 리야드 지역에 구축하는 수주 계약을 체결한 것이다. 아쿠아포닉스 기술은 양식과 수경재배 합성어로, 물고기 양식 과정에서 발생한 유기물을 이용하는 식물 수경재배 형태의 순환형 농업이다.

사우디 기업의 하제드 하삼 대표가 만나CEA의 기술이 물 소요량이 적어 효율적이고, 화학 양액도 줄일 수 있어 친환경적이라는 장점을 고려해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이번 계약은 지난해 9월 한훈 농식품부 차관이 셔틀경제협력단 단장으로 사우디에 방문했을 때 체결한 MOU의 후속 성과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동을 넘어 동남아시아에서도 'K-스마트팜'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지난 22일 싱가포르 식품청(SFA) 대표단이 방한해 혁신밸리와 국내 스마트팜 기업 등 관련 현장을 찾아 'K-스마트팜'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다.

[농식품부·아시아투데이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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