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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대선 이어 총선까지 좌파 승리…“하원 개헌선 확보”

멕시코 대선 이어 총선까지 좌파 승리…“하원 개헌선 확보”

기사승인 2024. 06. 1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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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도 과반 넘는 의석 차지…여당 대표 "복지·공동번영 추진"
MEXICO-ELECTION/CONGRESS
멕시코 집권여당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마리오 델가도 대표(가운데)가 지난 2일 멕시코시티에서 진행된 총선 투표가 마감된 후 연설하고 있다./로이터, 연합
지난 2일 멕시코 대선에서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당선인을 배출한 집권여당이 주도한 좌파 연합이 같은 날 치러진 총선에서도 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일간 라호르나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멕시코 여당인 국가재생운동(MORENA·모레나)의 마리오 델가도 대표는 이날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좌파 연합이) 하원에서는 3분의 2 넘는 과반을, 상원에서는 과반을 각각 차지할 것"이라며 "우리는 번영과 복지 공존 국가를 건설하기 위한 변화를 이어갈 것"이라고 적었다.

아직 선거관리위원회(INE)의 최종 공식집계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날 모레나가 발표한 의석수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게 현지 언론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번 총선에서 모레나와 녹색당, 노동당으로 구성된 좌파 연합은 전체 500석의 하원 의석 중 372석을 확보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개헌선(334석)을 웃도는 수치다.

좌파 연합은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전체 128석 중 83석을 차지하는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하원과는 달리 개헌선(85석)에는 조금 못미친다.

좌파 연합은 상하원 모두 현재보다 더 많은 의석을 차지하면서 9월 시작되는 차기 의회에서 영향력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은 셰인바움 당선인과 집권당 연합이 개헌을 통해 추진할 정책으로 대법관 직선제와 선관위 규모 축소 등을 꼽았다.

이는 의회에서의 부결 또는 위헌 결정 등으로 현 정부에선 이뤄내지 못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현 대통령의 대표적 구상이라고 매체들은 전했다.

델가도 대표는 "하원에서 전체의 3분의 2, 상원에서 과반수가 넘는 의석을 차지하면서 복지와 공동 번영을 갖춘 나라를 계속 건설하기 위한 변혁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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