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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앙亞 실크로드 ‘세일즈 외교’ 나선 윤 대통령

[사설] 중앙亞 실크로드 ‘세일즈 외교’ 나선 윤 대통령

기사승인 2024. 06. 1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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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한-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의 창설과 'K-실크로드' 구상 추진을 위해 중앙아 3개국 순방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전 첫 번째 순방국인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출국했다. 윤 대통령 부부는 10~11일 투르크메니스탄, 11~13일 카자흐스탄, 13~15일 우즈베키스탄을 각각 국빈 방문한다. 이번 방문은 바쁘게 돌아가는 국내정치 상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 두 번째로 한때 번영했던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정상회의를 한다는 것은 의미가 각별하다.

윤 대통령은 10일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투르크메니스탄 협력 확대를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세계 4위의 천연가스 보유국, 투르크메니스탄에선 교역 규모 확대를 핵심 의제로 다뤘다. 이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 방문에선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에 방점이 찍힌다. 경제 사절단이 동행하는 이번 순방에서 양국 기업과 기관 간 다양한 협력이 구체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순방은 지난해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이후 6개월 만으로, 윤 대통령의 '세일즈 외교'가 본격 재가동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세계적으로 자원 공급망 확보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윤 대통령은 자원 부국인 중앙아시아 국가와의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K-실크로드' 외교를 추진하는 것은 시의적절한 외교·안보·경제 행보로, 세일즈 외교의 지평을 한층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K-실크로드는 윤석열 정부가 '인도·태평양 전략',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 함께 안보와 경제 한 묶음으로 추진하는 세 번째 지역 특화 전략이다. 우리의 경제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상호 간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겠다는 세일즈 외교의 일환으로 이해된다.

윤 대통령은 'K-실크로드'를 실현하기 위한 최고위급 플랫폼으로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투르크메니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5개국과 우리나라 간 '한-중앙亞 5개국 정상회의'를 창설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며 내년 우리나라에서 첫 회의가 예정되어 있다. 이는 지난 5일 서울에서 개최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에 이어 우리가 개도국과 개최하는 두 번째 '다자 정상회의'가 된다. 세계 10위 경제대국 위상에 걸맞은 '세일즈 외교'의 새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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