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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슈퍼배드 4'의 한국 배급을 맡고 있는 유니버설 픽쳐스에 따르면 미국의 유명 영화 전문 매거진 '박스오피스 프로'(Boxofficepro.com)는 '슈퍼배드 4'의 미국 등 북미 지역 오프닝 스코어를 적게는 6000만 달러(약 835억원)에서 많게는 8000만 달러(약 1113억원)로 예상했다. '슈퍼배드 4'의 북미 지역 개봉일은 다음달 3일(현지시간)로, 우리나라보다 3주 빠르다.
이처럼 최대 예상 수치만 보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순위 8위에 올라 있는 3편의 오프닝 스코어(7243만 달러·약 1008억원)를 앞서는 것이다. 3편은 지난 2017년 국내 개봉 당시 시리즈 통틀어 최다 관객인 332만명을 불러모았다. '슈퍼배드 4'가 전작의 흥행을 넘어설지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이유다.
할리우드는 지난해 작가·배우 조합의 파업 후유증으로 최근까지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들 대부분이 올 하반기 이후로 개봉을 미루는 등 흥행작들이 없었던 탓이다. 지난 1월부터 '인사이드 아웃 2' 공개 전까지 북미 지역 오프닝 스코어 1억 달러 이상을 기록한 작품이 전무했을 정도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인사이드 아웃 2'는 개봉일인 지난 12일부터 사흘간 북미 지역에서 1억5500만 달러(약 2153억원)를 벌어들이며 이 기간동안 전 세계적으로 2억9500만 달러(약 4098억원)을 쓸어담았다. 25일 기준으로는 무려 8억 달러(약 1조1114억원)에 가까운 월드와이드 흥행 수입을 기록중이다.
국내외 극장가 사정에 두루 밝은 한 외화 수입업체 관계자는 "어느 국가든 애니메이션이 연이어 흥행을 주도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뚜렷한 개성으로 탄탄한 팬층을 보유한 픽사와 일루미네이션의 작품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며 "초중고 방학이 시작되는 시기적 특성과 빨리 찾아온 무더위 등 계절적 요인을 감안할 때, 다양한 연령대가 선호하고 편하게 웃을 수 있는 두 애니메이션의 흥행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