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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년에 한번 올 물폭탄… 중·남부 덮친 ‘야행성 폭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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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소영 기자

승인 : 2024. 07. 10. 18:31

군산 1시간에 131.7㎜…관측 이래 최대
고온다습 기온 탓 집중호우 빈번할 듯
'탈출'
폭우가 쏟아진 10일 대구 동구 금강동이 금호강 범람으로 침수, 고립된 가운데 마을 주민이 짐을 챙겨 침수된 도로로 대피하고 있다. /연합
10일 새벽 충청권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만한 '물폭탄'이 떨어졌다. 올 장마엔 기후변화로 인해 고온다습한 기온이 이어지면서 하층제트에 따른 '야행성 폭우'가 이어질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전북 익산 지역이 263.0㎜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충남 부여 244.5㎜, 충남 서천 237.5㎜, 전북 군산 209.1㎜ 충남, 논산 200.0㎜ 등이 뒤를 이었다. 영남지역에선 경북 구미가 129.9㎜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군산은 오전 1시 42분부터 2시 42분까지 1시간 동안 131.7㎜의 비가 내려 전국 97개 기후 관측 지점 기준으로 1시간 강수량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0년 빈도의 비'가 내린 곳도 있었다. 시간당 131.7㎜가 내린 군산을 비롯해 충남 금산(84.1㎜), 충북 추풍령(60.8㎜) 등이다. '200년 빈도'란 200년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가장 많은 비를 뜻하는 것으로, 교량·댐 등을 지을 때 설계 기준이 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올해 장마엔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이는 긴 비구름대가 걸쳐 송곳이 찌르고 들어오는 것처럼 일부 지역에만 폭우가 내리는 모습이 빈번할 것"이라며 "전북 군산에 130㎜ 쏟아지던 폭우에도 약 80㎞ 떨어진 전북 부안군엔 시간당 3㎜ 정도 약한 비만 내렸다"고 말했다.
설소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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