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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aT 사장 “농업 잘 사는 대한민국 만들 것… 정부에 적극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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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03. 17:00

3일 농식품부 출입기자단 만나 간담회 개최
"aT 역할 확대 필요… 농민 소득 증대 최선"
"예산 없는 정책, 메아리 불과… 야심 갖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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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3일 오전 세종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과 만나 취임소견 및 중점 추진 방향을 밝히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홍문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신임 사장은 3일 "농업이 잘 사는 대한민국을 위해 정부에 적극적으로 정책적 제안을 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장은 이날 오전 세종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출입기자단과 취임 첫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20일 aT 제20대 사장에 취임해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홍 사장은 취임 소견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친환경·저탄소 농업 전환 △유통구조 개혁 등 6대 중점 추진 방향을 전했다.

홍 사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농촌이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기반 사업 및 재해보험 확충 등을 정부에 제안할 것"이라며 "농민들 잘못으로 이상기후가 발생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최소한의 국가적 안전장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홍 사장은 aT의 역할을 유통에 한정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저변을 넓혀야 한다는 뜻도 드러냈다.

그는 "옮길 물건이 있어야 aT가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유통뿐만 아니라 생산에도 관심을 갖고 친환경·저탄소 농업 전환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유통구조 혁신과 생산자 직거래 장터 활성화 방침도 전했다.

홍 사장은 "현재 5~6단계에 달하는 중간유통과정을 2~3단계로 줄일 수 있도록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을 활성화하겠다"며 "각 시·군별로 생산자 유통 직거래 장터를 만드는 등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방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식량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스마트팜 확대 필요성도 언급했다.

홍 사장은 "'식량은 무기다'라는 생각으로 국민 먹을거리를 생산하는 농민들의 소득을 증진시키는 것이 aT 역할"이라며 "배고픈 국민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겨울에도 수박과 오이를 먹을 수 있도록 사계절 스마트팜을 해야 한다"며 "정부가 중장기 대책을 세워 5년만 추진하면 우리나라 80%는 스마트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 사장은 aT 수장으로서 정부에 적극적인 정책 제언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그는 "aT가 사명을 갖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 식품 수출, 즉 식품영토 확장이지만 수출에만 올인하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며 "국가 예산이 뒷받침돼 농업인이 잘 사는 대한민국이 돼야 선진국으로 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농업·농촌을 지원하는) 정책을 만들고 예산을 갖고 오는 등 농촌을 위해 야심을 갖고 일하겠다"며 "예산 없는 정책은 떠들어봤자 허공의 메아리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정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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