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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경제성장률 0.2% 역성장…“투자·소비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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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재 기자

승인 : 2024. 09. 05. 08:18

올해 2분기 한국 경제가 1분기보다 0.2% 역성장했다. 지난 1분기 '깜짝 성장'(1.3%)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한 결과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기 대비 0.2%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수출이 자동차·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1.2% 늘어난 반면 원유·천연가스·석유제품 등 위주의 수입 증가율(1.6%)이 수출을 웃돌았다. 정부 소비도 물건비를 중심으로 0.6% 늘었다.

민간소비는 승용차·의류 등 재화 소비 부진으로 0.2% 감소했고, 설비투자도 반도체 제조용장비 등 기계류 중심으로 1.2% 축소됐다.
2분기 성장률에 대한 기여도를 보면 건설투자(-0.3%p)·설비투자(-0.1%p)·민간 소비(-0.1%)가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성장률을 깎아내렸다.

1분기 기여도가 0.8%p에 이르던 순수출도 수출보다 수입이 크게 늘면서 2분기 성장률을 0.1%p 끌어내렸다. 정부소비(0.1%p)가 유일하게 플러스(+)를 기록했다.

2분기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직전 분기보다 0.9% 증가했다. 명목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7조7000억원에서 7조3000억원으로 줄어 명목 GDP 성장률(1.0%)을 밑돌았다.

실질 GNI는 1.4% 감소했다.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무역손실이 11조3000억원에서 16조6000억원으로 늘고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5조9000억원에서 4조4000억원으로 줄면서 성장률이 실질 GDP(-0.2%)보다 낮았다.
이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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