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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3년 지났지만… 8만 청년 “그냥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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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

승인 : 2024. 09. 19. 17:58

19일 한 청년이 서울시 청년일자리센터를 이용하고 있다. /연합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 중 구직 준비 없이 그냥 쉬는 청년이 8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졸업 후 3년이 지나서도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 상당수 청년이 취업을 포기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청년층(15∼29세) 부가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최종 학교를 졸업(수료·중퇴 포함)했으나 3년 이상 취업하지 않은 청년은 지난 5월 기준 23만8000명이었다. 코로나19 이후 최근 3년(2022∼2024년) 중 가장 큰 수치다.

이들 중 8만2000명(34.2%)은 '집 등에서 그냥 시간을 보냈다'고 응답했다. 3년 이상 장기 미취업 청년 3명 중 1명 이상이 직업 훈련이나 취업 시험 준비, 구직활동 등을 하지 않고 그냥 시간을 보냈다는 의미다. 이어 '취업 관련 시험 준비를 했다' 28.9%(6만9000명), '육아·가사를 했다' 14.8%(3만5000명), '진학 준비를 했다' 4.6%(1만1000명) 등의 순이었다.

미취업 기간별로 봤을 때 '집에서 그냥 쉰' 청년의 비중은 3년 이상일 때가 가장 높았다. 그냥 쉬었다는 응답은 미취업 기간이 6개월 미만일 때 20.5%에서 6개월 이상∼1년 미만일 때 26.4%로 상승했다. 1년 이상∼2년 미만에서는 20.6%로 비중이 줄었다가 2년 이상∼3년 미만은 30.3%, 3년 이상일 때 34.2%로 상승했다.
취업을 원하고 할 수 있지만, 임금수준 등 조건이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할 것 같아 취업을 단념한 '청년 구직 단념자'도 증가하고 있다. 1∼5월 월평균 청년층 구직단념자는 12만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0만8525명)보다 약 1만1000여명 늘었다.
이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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