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농식품부, 국가 간척지에 미래 농업 성장기지 만든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1.asiatoday.co.kr/kn/view.php?key=20240925010014156

글자크기

닫기

정영록 기자

승인 : 2024. 09. 25. 15:46

5대 전략 및 12개 세부 추진과제 설정
새만금·영산강·고흥 등 13개 지역 대상
스마트팜 확대·지역경제 활성화 등 목표
2023040501010003536
영산강 간척지. /영산강사업단
농림축산식품부가 국가 간척지에 스마트팜 도입을 확대하고 농업 자원과 연계한 산업을 구축하는 등 활용방안을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종합계획'을 고시하고, '농어업의 미래 성장산업 전진기지화'를 비전으로 25일 제시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간척지의 농어업적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것으로 1차 계획은 지난 2019년 수립됐다.

농식품부는 국가가 관리하는 △새만금(9430㏊) △영산강(7823㏊) △고흥(1865㏊) 등 13개 간척지 3만2000㏊를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에 간척지는 토양특성·배수여건·입지여건 등을 고려해 농어업과 관련 산업에 활용돼야 한다는 기본원칙으로 5대 전략과 12개 세부 추진과제를 설정했다.

농식품부는 우선 간척지의 다각적 활용 기반을 구축한다. 쌀 공급과잉을 완화하기 위해 신규 임대 간척지는 가루쌀·조사료 등 타작물 재배로 전환, 현재 6800㏊ 수준의 일반 벼 재배면적을 2030년까지 0㏊로 축소할 방침이다.

친환경·저탄소 농업을 실천하도록 전문생산단지를 시범 조성·운영하고 수출·가공용 장립종쌀 생산여건을 마련하기 위해 '쌀 산업 혁신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두 번째로 간척지의 다각적 활용을 촉진한다. 농식품부는 염분농도가 높아 생산성이 낮은 간척지 중 재생에너지 수요가 있는 곳에 영농과 병행하는 태양광 발전사업을 시범 도입한다. 시범 지구는 영산강 일대다.

규모화·전문화된 농업경영체를 육성하기 위해 농업인과 기업간 상생협력도 추진한다. 농업 인력과 영농기술, 기업 자본과 기반기술을 결합하고 지방자치단체의 행정력도 합쳐 사업을 추진, 농가소득 제고를 도모한다.

다음으로 농식품부는 미래 융복합 농어업 육성을 견인한다. 특히 간척지에도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첨단 시설원예와 스마트 노지재배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간척지 스마트팜 현황은 총 52㏊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2029년까지 112㏊를 추가 조성해 농산물 수출을 활성화하고, 청년 농업인에게 첨단농업 창업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식품 원료의 안정적 공급이 가능하도록 새만금에 총 800㏊ 규모 복합곡물전문생산단지도 시범 조성한다. 민간육종단지와 연계해 종자산업혁신클러스터도 마련하고 고성능 농기계 개발과 현장 적용성 검증을 위해 100㏊ 규모 농기계 실증단지도 설립한다.

아울러 농어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간척지 농어업 자원과 연계한 치유농업·영농체험 등 관광휴양단지를 9개 조성한다. 말 관련 생산·조련·레저관광 등을 집적한 말산업복합단지도 새만금에 구축할 계획이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이번 종합계획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영농 규모화, 시설 첨단화, 재배작물 및 토지이용 다양화 등에 초점을 맞췄다"며 "농업구조 혁신으로 식량안보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록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