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K-Food 수출액 9.6兆 돌파… 효자 품목 ‘라면’ 1兆 넘어

9월말 기준 누적 수출액 전년比 8% 증가
중남미 라면 수출 늘어… 멕시코 성장세
출하시기 맞아 신선농산물 수출도 확대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

올해 3분기까지 농식품(K-Food) 수출 실적이 누적 73억75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한화로 약 9조6787억 원 수준이다.

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9월말 기준 K-Food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이는 역대 9월 말 K-Food 수출 실적 중 최대로 13개월 연속 전년 동기 대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수출 상위 품목은 라면·과자류·음료·쌀 가공식품 등이다. 특히 냉동김밥·즉석밥·떡볶이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6% 증가한 2억1790만 달러(약 2886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말 실적인 2억1720만 달러(약 2876억 원)를 웃도는 규모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우리 쌀 가공식품 수출은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크게 성장하고 있다"며 "최근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 및 중국 대형 유통매장에도 새로 입점해 앞으로의 성과가 더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출액이 가장 많은 품목인 라면으로 9월 한 달간 1억300만 달러(약 1364억 원)를 수출했다. 지난달 말까지 누적 9억 달러(약 1조1920억 원)를 돌파한 것이다.

수출 성장세가 가장 높은 지역은 중남미로 이 중 멕시코는 'K-라면'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수입했다.

신선농산물의 경우 상반기 물량 부족으로 수출이 저조했지만 하반기 본격 출하시기를 맞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출하된 배·포도 수출은 8~9월간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했다. 주요 시장인 대만에서 2배 이상 수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수출 확대를 위해 민·관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구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은 "4분기에도 국가별 주요 전략품목 발굴 및 집중 판촉, 국내외 박람회 개최 등을 통해 수출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연말 농식품 수출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신선농산물 수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